김정은 우주개발 독려...또 장거리 로켓 실험할까?

김정은 우주개발 독려...또 장거리 로켓 실험할까?

2015.05.04.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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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새로 지은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를 시찰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위성 발사 과정을 총지휘하는 종합지휘소를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이 이 자리에서 우주정복의 길로 나아가는 선군 조선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건축물에 반영됐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은 앞으로도 당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발사할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조선중앙TV]
"우주개발 사업은 그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사업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인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최첨단을 돌파하려는 것은 우리당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주체 조선의 위성은 앞으로도 당 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연이어 우주를 향하여 날아오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장면입니다.

김정은은 집권 1년 차인 지난 2012년 12월 북한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3단 로켓으로 1단은 전북 부안군 서해에 떨어졌고, 2단은 필리핀 동쪽 공해 상에서 분리됐습니다.

당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북한이 발사한 3단 로켓 탄두에 실려있던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김정은은 최종 친필명령으로 발사 명령을 내리고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를 방문해 로켓 발사를 진두 지휘했습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로 자신감을 얻은 김정은 이 후에도 여러 차례 우주 개발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경제 강국 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자' 이것이 올해의 당과 인민이 들고 나가야 할 투쟁 구호입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북한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이후 우주 강국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전 세계에서는 북한이 사실상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을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경우 사거리가 만 킬로미터 미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최근 미 국방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은하 3호 발사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미국에서 추진을 하고 있는 부분이고, 개인적으로 사드 전개에 대한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계속 진화하는 만큼 한국 방어를 위한 생각을 해야 하고 더 성공적인 방법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국방부는 현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 방문을 취소한 북한의 김정은이 외교적 고립 속에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과 함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도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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