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정치권 강타...정국 전망

'성완종 리스트' 정치권 강타...정국 전망

2015.04.13.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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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경남지사 등 정관계 인사 8명의 이름과 엑수가 적힌 이른바 '성완종 로비 리스트'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일파 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을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정치평론가 이종훈 박사,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조금 전에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린 내용부터 다뤄볼까요. 오늘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이어지고 있는데 이완구 총리가 참석을 해서 검찰의 소환요청이 있을 경우 응하겠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1원도 받은 게 없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해명,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현재로서는 그 정도 말고는 더 이상 해명할 길이 있을까, 따로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박근혜 대통령도 지금 검찰 수사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김무성 대표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 또 김무성 대표는 이완구 총리 이름이 나온 상황에서 당정청 고위 회의를 할 수 있겠냐는 정도까지 얘기가 나온 상태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본인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사실이 아니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최근에 15번이나 측근들이랑통화한 것이 보도에 나왔고 계속 지금 본인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그렇게 설명하기도 묘한 상황인 거죠. 그래서 일단은 원칙적으로 그런 정도로 얘기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이 문제는 정치공세에 앞서서 사실관계를 먼저 따져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오늘 대정부질문 순서까지 바꿔가면서 정청래 의원이 저격수 역할을 했는데 질의가 적절했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과거 야당에 비해서는 굉장히 수위가 낮다, 왜냐하면 과거 야당 같으면 상당히 자료도 맞고 팩트 자세를 갖고 대정부질문을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야당도 공세를 무한정 마구잡이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앵커]
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시는군요.

[인터뷰]
그게 왜냐하면 성완종 리스트가 과연 새누리당에만 한정되어 있느냐. 아니면뭔가 리스트에 야당의 이름은 없는가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야당도 확신을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오늘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새정연에서 네 번째에서 첫 번째로 옮기면서까지 공세를 폈는데 특별한 내용 없이 대통령만 지금 자꾸 언급을 하지 않습니까.

탄핵 이야기까지 나오고 하는데 사실 탄핵을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탄핵이 누구 집의 애 이름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마음대로 탄핵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고 그다음에 오늘 검찰이 특별수사팀 구성해서 수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 시점에서 아무리 대정부질문이지만 탄핵 이야기를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만큼 야당에도 정보가 없다는 거죠.

그리고 야당 내부에서도 어떤 상황이전개될지 모르니까 그 부분에서 야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럽다, 그래서 결국은 대통령한테 포커스를 맞춰서 자꾸 탄핵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정청래 의원은 최고위원입니다, 새정연 최고위원이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8명의 이름이 거론된 상태고 이완구 총리하고 이병기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메모지에는 이름만 있고 경향신문 전화 녹취파일에서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두 사람과 관련된언급은 없는 것 같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완구 총리가 태안군 전 의원, 그리고 현 부의장하고 통화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 내용을 잠깐 보시죠. 이게 사망 전날 성완종 전 회장이 측근들에게 얘기를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인터뷰]
어떻게 보면 저게 이완구 총리가 총리 되기 전에 임명동의안과 관련돼서 그것과 관련해서 충청포럼에 도움을 요청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충청모임 성완종 전 회장이 만든 것이죠. 거기에 정치인, 정관계인사들, 충청권 인사들이 다 포함된 분인데 거기서 충청포럼에 도움을 요청받았죠.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서 성완종 전 의원이 상당히 노력했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구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크게 반응이 없으니까 거기에 대한 서운함, 이런 것도 또 있지 않겠나. [인터뷰] 조금 전 화면에 나온 거기에 사실은 성완종 전 회장, 그리고 측근들이 이완구 총리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는가가 그대로 다 담겨 있다라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분노에 찬 그런 거죠. 그러니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나 다 할 수 없고 가슴이 답답해하고 이랬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측근들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성완종 전 회장이 충청포럼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충청권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하기 위해서 만든 포럼이거든요.

그래서 차기 대통령과 관련해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염두에 뒀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야권하고 신DJP연합해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미는 그런 프로젝트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을 알고 이완구 총리쪽에서 사실표적으로 삼은 거다, 이번에. 그렇게 지금 그쪽에서 인식하고 있는 거고요.

또 조금 전에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이완구 총리 지명자가 사실은 낙마할 위기 아니었습니까?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그때 굉장히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라고 요청을 했던 것 같고 거기에 응해서 실제로 충청지역 언론 보도 나온 것을 보게 되면 성완종 전 회장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청 전 향우회장 강희철 전 회장이 나와서 한 발언이 상당히 바람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때 충청향우회도 그렇지만 충청포럼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한 서운함까지 이번에 다 겹쳐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이완구 총리하고 성완종 전 회장과의 관계에서 금품 오간 것까지 다 포함해서 앞으로 더 밝혀져야 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조금 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지금 이완구 총리하고 금품이 왔다갔다하는 것, 그건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그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가 위험할 것 같습니다. 다만 방금 이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완종 전 회장이 표적수사라고 했는데 저는 다르게 봅니다.

표적수사는 아니지 않느냐. 왜냐하면 성완종 전 회장이 과거 역대 정권에서는 전방위 로비에 먹혀들었습니다.

자기의 소위 말하는 노무현 정권 때는 두 번이나 특별사면 받았죠.

그다음에 어쨌든 이명박 정부 때는 워크아웃 두 번 다 받았죠. 자기가 원하던 대로 다 로비가 됐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전방위 구명 로비가 전혀 안 먹혔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극단적인 사실 결단을 한 거지 만약에 그게 먹혀들었다면 과연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냐는 거죠.

그래서 그건 제가 볼 때는 표적수사는 아니다. 표적수사는 아니다라는 것을 제 개인적으로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이완구 총리 국회에서 가깝게 지낸 것은 인정을 했고 통화를 한 것이 15번 정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연결하는 과정에서 통화가 됐던 거고 실제 통화한 것은 서너 번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인터뷰]
본인이 직접 통화를 한 건 3월22일이라고 하죠. 28일에 압수수색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니까 그로부터 사흘 정도 뒤에 아마 제일 처음으로 이완구 총리에게 먼저 협조요청을 했던 것 같아요.

먼저 협력을 받기 어렵다는 걸 보고 자기네들 내부에서 그런 분석을 했었던 것 같은데. 이완구 총리쪽에서 표적을 우리로 삼은 것 같다고 하니까 그 이후로는 연락을 안 한 것 같고요.

그런 상태에서 구명로비를 상당히 전개를 했고 그 과정에서 연락이 계속 이뤄졌으면 이완구 총리도 아마 15번씩이나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고 이런 일이 아마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자살한 그런 사건이 벌어지고 기자회견도 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이완구 총리로서는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전화를 한 것 같은데.

[앵커]
전화해서 성 전 회장과 무슨 얘기를 했느냐. 내가 총리다. 나한테 얘기를 해라.

[인터뷰]
그런데 저 통화내용이 상당히 보기에 따라서는 외압일 수 있는 겁니다. 현직 총리고 본인이 어쨌든 당사자란 말이죠, 이번 사건의. 당사자 중의 한 명인 거죠.

그래서 여차 하면 검찰수사도 받을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상황에서 나한테 다 얘기하라는 얘기는 결국 검찰이나 다른 데 가서 이야기하지 말고 나하고 조용히 얘기하자, 이런 식으로 비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또 그쪽에서 실제로 그렇게 느꼈다고 그러고. 약간 압박감을 느꼈다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 이 통화 자체는 사실 위험성이 있는 통화였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기본적으로 이완구 총리가 저 전화통화 내용을 보면 굉장히 저 자체는 잘못된 것 같아요, 제가 봐도.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완구 총리는 기본적으로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분입니다.

본인 이야기대로 본인이 총리고 설사 성완종 전 회장이 자살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와 관련해서 굳이 측근들한테 전화를 해서 내용을 굳이 알아달라 할 필요는 없을 거다. 만약 굳이 꼭 알고 싶다면 다른 제3자를 통해서 어떻게든지 경위를 파악해 볼 정도는 됐겠죠. 그런데 저렇게 한다는 건 모양이 좋지 않습니다.

모양이 좋지 않죠. 왜냐하면 자칫하면 총리가 우리 국민들이 볼 때는 왜 두 사람 관계가 아무 관계가 없다면 굳이 전화해서 뭐 하려고 내용을 파악했겠나, 이런 식으로 국민들이 의심을 할 수 있거든요.

오해살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총리 비서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냥 상황을 파악해 보기 위해서 전화했다고 하는데 그 자체가 굉장히 오해 살 만한 행동이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잠시 주제어 보시겠습니다.

검찰이 이제 본격적인 수사는 내일부터 시작할 것 같은데요.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은 이름만 적혀있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경우에 돈을 전달한 시점도 메모지에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가 지나서 수사 대상에서는 제외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인터뷰]
뇌물죄 적용할 경우에는 조금 다르죠.

[앵커]
그래도 정치적으로는 어떤 영향,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저는 검찰총장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 와 있다. 왜냐하면 김진태 검찰총장은 사실 특수통으로서, 지금은 특수부가 없어졌습니다마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도 수사를 했었고 한보 사건 때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도 구속했지 않습니까. 이런 굉장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 수사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사실 어떻게 보면 검찰총장의 수사가 자칫하면 이게 국민들이 어쨌든 믿느냐, 안 믿느냐 상황까지 가게 되면 소위 박근혜 정부한테 치명타를 입힐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국민들은 이 검찰수사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수사를 하게 되면 자칫하면 검찰수사를 신뢰를 하지 않을 겁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사실 어떻게 보면 이제는 이게 김진태 검찰총장 자체에게도 위기이면서 기회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 보면 검찰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이걸 사실 대통령께서도 어제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여당, 야당, 또 살아 있는 권력, 죽은 권력 눈치볼 필요없다는 거죠.

그냥 법대로 하면 되지 않겠나. 그렇게 하면 정말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는 그런 검찰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된다. 그래서 정무적인 판단이나 정치적인 눈치, 정치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그러한 차원에서 수사를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데 과거에 사실 이런 부분에서 중립성을 잘 못 지켜 서 정치검찰 논란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도 걱정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처음이 부패와의 전쟁 관련수사를 할 때도 이것이 자칫 잘못하다가는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잘해낸다면 검찰도 국민의 사랑을 받을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번 건 역시 마찬가지다라는 거고요. 원칙적으로는 저도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검찰 수사방향을 밝힌다고 하는데 정말로 성역 없이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고 그리고 역시 이미 불거진 문제들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상식선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일단 이번 불거진 여러 건 중에서의 핵심은 지금 다 거명된 8명 중 7명이 친박 실세 아닙니까.

그리고 2012년 어쨌든 그당시 자금이 오갔어도 오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사안을 가장 먼저 일단 집중적으로 규명을 하는 것이 맞고 그다음에 김기춘 실장이라든지 이런 분이 거명이 됐던 2006년, 2005년 상황그리고 노무현 정부, 2008년 1월달에 특사 받지 않았습니까?

특별사면. 그 건까지도 수사를 하는 것이 순서적으로 그렇게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이번 수사에서 한 가지 들고 싶은 게 뭐냐하면 어쨌든 이번에는 국민들이나 정치권에서 검찰 수사에서 검찰을 신뢰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자꾸 정치권에서 검찰을 신뢰하지 않고 특검으로 가자고 하면 검찰이 수사할 이유가 없죠. 어차피 특검으로 가게 되어 있는 것을 굳이 수사해서 검찰이 힘뺄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 만큼은 적어도 이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자꾸 검찰이 중립성을 지키면서 수사를 제대로 하겠다, 과거 전례를 봐서. 이렇게 하지만 그러나 이번은 김진태 검찰총장을 믿어볼 필요가 있다.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신뢰를 보내야지 그래야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아직 검찰이 수사를 시작 안 되고 방향도 안 정해졌는데. 그러면 특검으로 보내지 검찰에서 뭐하러 수사를 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일단 검찰을 신뢰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수사 방향을 오후에 밝힌다고 하는데 일단 8명 이름이 거론된 인사 중에 유일한 비박인 홍 경남지사 돈을 전달한 사람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나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첫 번째 수사대상이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 부분이 언급한 게 있지 않습니까? 성완종 회장이 그렇게 얘기를 했다면 그게 아니라고 이야기하기 힘든 그런 취지의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이분이 상당히 새누리당쪽에서 활동을 계속 해 오던 정치인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에요. 서청원 최고위원 측근이기도 했었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분도 제가 보기에 거짓말 상황은 아니다, 그렇게 보고.

[앵커]
관련 인터뷰를 보고 얘기를 나누도록 할까요.

[인터뷰: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6월 달쯤 되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도,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친구한테도 1억을 캠프 가있는 ○○○ 통해서 전달해줬고…."

날짜까지 거론을 하면서 얘기를 했는데.

[인터뷰]
그래서 사실 이 말에 굉장히 신뢰가 높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홍준표 지사의 경우에는 거의 돈 받은 게 확실하지 않냐, 이런 추정을 하는 거죠.

그래서 1차적으로 검찰이 먼저 수사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깃털에 해당한다. 오히려 거론된 8명 중에 핵심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 나머지 7명. 그리고 금액면에서도 그쪽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쪽을 우선적으로 수사하는 것이 제가 보기에 순서적으로 맞는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구체적으로 지금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 굉장히 구체성이 있지 않습니까. 또 성 전 회장께서 돈 전달했다는 윤 모씨가 입원에 있는 병원 근처까지 확인까지 했답니다. 진짜 돈을 전달해 줬느냐. 확인까지 할 정도면 굉장히 구체성 있는 거거든요.

다만 윤 모씨라는 사람이 과연 그당시에 직접 줬는지 아니면 간접적으로 줬는지 이 부분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섣불리 굉장히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어쨌든 돈이 전달됐는지 안 됐는지 그것만 밝혀진다면 홍준표 지사도 당당하게 검찰의 소환이 있다면 당당하게 응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지금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검찰이 요청한다면 응하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앵커]
이번 수사에서 가장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2012년 대선자금 수사로 번질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잠깐 그래픽을 보시겠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나와 있는 인물들인데요. 2012년 당시에 홍문종 의원같은 경우 조직총괄본부장, 서병수 부산시장은 사무총장을 맡았었고요.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습니다.

당시 직책을 감안했을 때 실제 이 세 사람의 역할이라고 하면 어떤 정도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제가 경험상 선거를 해 본 경험상 보면 조직총괄본부장이나 사무총장이나 직능총괄본부가 돈이 많이 필요한 본부입니다.

그게 간접적으로 하든 뭐 어쨌든 돈이 많이 필요한 데인데. 마침 정말 중요한 직에 있는 분들이 세 분이다. 특히 서병수 부산시장 같은 경우에는 2012년도에 선진통일당하고 합당할 때 그때 사실 성완종 당시 의원입니다마는 원내대표를 하면서 둘 다 협상파트너예요.

협상파트너다 보면 성완종 전 의원이 굉장히 여당, 특히 새누리당에 입당도 하고 싶고 새누리당과의 통합을 하고 싶었던, 옛날부터 그런 징후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과 관련돼서 선거 책임자고 사무총장이다 보니까 상당히 돈을 그당시에 어떻게 전달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줬지 않았나. 또 마찬가지로 홍문종 의원은 지금 전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당시에 조직총괄본부장이면 사실 돈이 실질적으로 많이 필요한 조직입니다.

또 마찬가지로 유정복 시장은 직능총괄본부장이니까 사실 돈을 굉장히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직책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여러 가지로 볼 때는 개연성이 있는데요.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니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 도표에서 중요한 분 두 분이 빠지지 않았습니까. 허태열 전 실장하고 서청원 최고위원. 이 두 분이 원로이기도 하시고 성완종 전 회장하고 사실은 굉장히 가까이 지낸그런 사이이고. 허태열 전 실장에게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7억 가까이 돈을 전달한 것으로.

일단 과거에 2007년도 경선 당시에 전달한 것으로 이렇게 되어 있으나 제가 보시게는 이 두 분이 사실 2012년 대선에서도 굉장히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서청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한때 친박연대도 만들어서 밖에서 정치활동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성완종 회장하고 훨씬 더 긴밀한 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세 분보다는. 이 세 분하고는 공식적으로 맺어진 사이 내지는 2012년 대선 관련해서 실무적으로 오히려 맺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정치적으로 허심탄회한 얘기나 이런 것들은 허태열 전 실장이나...

[앵커]
일단 거기 거론된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에.

[인터뷰]
서청원 최고위원 말씀하셨는데 리스트에 나온 것도 아니고 서청원 최고위원이 개인적으로 친하다는 것은 성완종 회장 같은 경우는 전화번호만 1000개를 외우고 자기 생일 빼고는 전방위로 사람을 만난 분인데 서청원은 나오지 않았는데 단지 거기의 책임자라는 이유 때문에 서청원 의원을 거론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당시 대선을 주도했던 역할을 했다라는 그런 말씀을 하신 거고요.

[앵커]
그리고 거론된 사람들조차도 일단 단 1원도 안 받았다고 다들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홍문종의원같은 경우도 중요한 역할을 그당시에 한 것하고 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현재로서는 저희가 예단하기 어려운데요.

홍문종 의원 얘기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제가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 은퇴를 할 것입니다. 억지로 퍼즐을 끼워 맞추려 해도 끼워 맞춰지지 않는 미스터리 그 자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인터뷰]
홍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성완종 전 회장이 구체적으로 기술을 하지 않았습니까? 자기가 왜 줬으며 그 당시에 줬고 어떻게 처리를 했고, 이런 부분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는데.

[앵커]
그 부분은 검찰수사를 지켜 보기로 하고요.

지금 야당 같은 경우도 성 전 회장이 여야 할 것 없이 두루 인맥을 쌓은 걸로 이야기가 되고 있고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특별사면을 두 번 받았으니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특별사면을 받아서 어떤 관련성이 있지 않느냐고 해서 이 수사가 야권으로 수사가 번질 수도 있다. 이런 분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앞으로 그 부분 수사가 당연히 이루어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 사이에서 자금이 오갔는지 어땠는지 두고 봐야 할 사안인데 그런데 2008년도 노무현 정부 임기말에 이뤄진 특별사면이 상당한 의혹을 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거죠.

그당시에 일단 비실명으로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성완종 회장만. 다른 사람은 다 공개를 했는데 이분 공개하라고 했더니 끝까지 공개를 안 했단 말입니다.

도대체 뭐가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이 있고요. 2005년도에 특별사면 받을 때도 그때 풀어준 분들이 크게 두 분입니다.

뭐냐하면 분식회계한 쪽이 있었고 한 쪽은 대선자금 관련해서 건이었거든요.

여러분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자금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일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 같은 경우에 실제로 상당한 액수를받은 것으로 이렇게 알려지고 보도되고 사실관계 확인까지 끝난 거 아닙니까?

그부분과 관련해서 성완종 전 회장이 뭔가 역할 내지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현재 그동안 성 전 회장의 행보로 볼 때 그럴 개연성이 상당히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도 앞으로 당연히 수사가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것도 검찰 수사를 보고.

[인터뷰]
대통령께서 성역없는 수사를 하라는 건 뭐냐하면 여당만 하는 게 아니라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성완종 전 회장 같은 경우 민정당 때 재정위원장 하면서 모든 정권에 전방위 로비를 해 왔습니다.

전방위 로비를 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사실은 파헤칠 수 있다면 파헤치는 게 좋죠, 검찰에서. 성역없는 수사라는 게 여당만 하라는 게 아니잖아요. 이참에 야당도 해 보자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신뢰를 전폭적으로 보내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단 여야 관계 없이 일단 수사과정에 오르면 다 수사할 수밖에 없다 그런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4.29재보선판세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일단 야당에게 조금 호재가 아니냐 하는 그런 분석 속에 오히려 거꾸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주제어 잠깐 보시겠습니다.

먼저 성완종 리스트에 관한 여야의 반응을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검찰의 명예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김진태 검찰총장의 명예를 걸고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바로 착수해 주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리스트의 주인공들은 수사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직책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합니다."

[앵커]
우선 2012년 대선자금을 조사하려면 나를 조사해라. 그리고 여야가 함께 받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김무성 대표가 하고 있습니다. 정면돌파를 선언한 건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굉장히 잘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당도 어떻게 보면 위기이면서 기회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어정쩡하게 덮으려고 하다 보면 실제로 세월호 사건이 여러 가지 과거 문제들이 보면 골든타임을 놓쳐서 국민들한테 의혹만 키워왔고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번에 수사상, 그러니까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온 분들은 적어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박근혜 대통령한테 적어도 최소한 부담을 안 주기 위해서 본인들이 스스로 검찰이 언제든지 수사하는 부분이 있으면 가야 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되고 그리고 대통령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도 사실 읍참마속 으로 이런 부분들을 부패와의 전쟁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정면돌파할 수 있다면 오히려 저는 훨씬 이게 기회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사안이다, 이렇게 봅니다. 이 기회에 부패와의 전쟁을 제대로 해 보는 거죠.

[인터뷰]
사실 그런 점에서 지금 야당이 제대로 대처를 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 개인적으로 의문을 갖거든요. 그러니까 새정치연합이 문제제기만 하고 사실 답을 그동안 제대로 내놓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 그동안 선거에서 패해 왔던 점도 있단 말입니다.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터뜨렸지만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증거들을 제시를 못하면서 오히려 여직원 인권 침해 사건으로 돌변하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이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려면 뭔가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 되는 거죠.

그리고 설령 제보자들이 갖고 있는 그런 약간 깊이 없는 자료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데 과연 근거를 가지고 얘기를 했느냐. 그리고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의원을 어떻게 보면 저격수로 배치를 해서 했다고 하는데 지금 얘기 들어보면 탄핵이니 이런 표현 쓰면서 표현은 거창한데 실제로 알맹이가 있냐는 거죠.

그러니까 거명된 8인을 비롯해서 그 이외에 예를 들어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 있었던 사람이 실제로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뭔가 금품을 받은 명확한 증거들이라든가하다 못해 방증자료들도 새롭게 내놓으면서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데.

[앵커]
자료가 없는 겁니까, 안 내놓는 겁니까?

[인터뷰]
없으니까 못내놓는 거죠. 있으면 내놓았겠죠. 바로 그런 부분들이 잘못하면 이것이 역풍이 분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잘 판단을 내려야 되거든요. 국민들은 박근혜 캠프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라고 생각은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책임 있다, 새누리당도 책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와 동시에 한편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냐 하면 그러면 야당은 깨끗하냐라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미 노무현 정부 당시 특별사면 관련한 의혹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오히려 이 부분 해명을 못 하게 되면 선거판세를 뒤집으려다 오히려 더 역풍이 불 수도 있다, 그런 점을 판단내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지금 4.29 재보궐선거가 굉장히 출렁이고 있는 것은 습니다마는 이게 사실 어떻게 보면 보수 집결로 할 것인지 아니면 야권 집결을 할 것인지 이 부분은 아직 지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이번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 대통령한테 부담 주는 측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과거에 보면 대통령한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팔짱만끼고 지켜 보는 상황이 돼서는 안 된다, 적어도 대통령한테 부담을 떠넘기기 전에 본인 스스로 책임 있으면 책임지는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면 오히려 4.29재보궐 선거는 반전이 올 수 있다, 여당한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성완종 리스트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정치평론가 이종훈 박사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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