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군, 이번엔 훈련 중 '대잠 소나' 유실...대책 마련 착수

단독 해군, 이번엔 훈련 중 '대잠 소나' 유실...대책 마련 착수

2015.03.11.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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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 도중 해군 링스 헬기의 잠수함 탐색용 음파탐지기가 동해에서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취재 결과, 비슷한 사고가 이번까지 모두 5차례나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는데, 해군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저녁, 잠수함 잡는 헬기로 유명한 해군 1함대 소속 링스 헬기가 강원도 동해상으로 출격했습니다.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야간 해상 경계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훈련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링스 헬기의 잠수함 탐색용 음파탐지기인 '대잠 소나'가 바다에 빠져 유실된 겁니다.

링스 헬기가 소나를 쇠줄에 연결해 바다 속으로 투입한 이후 이 줄이 앞바퀴와 엉켜 끊어지면서 소나가 떠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가 십억 원 안팎인 대잠 소나는 잠수함 경계 작전의 눈에 해당하는 링스 헬기 핵심 장비입니다.

앞서 지난 1996년과 98년, 2005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이번까지 소나 5대가 해상에서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시속 3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풍과 빠른 조류로 작전 상황이 매우 나빴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해역의 수심이 수백 미터에 달해 사라진 소나를 다시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군은 대잠 소나를 지탱하는 쇠줄의 구조적인 결함 여부를 분석하는 등 정밀 조사는 물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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