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이상무'...상처는 남아

한미 '동맹 이상무'...상처는 남아

2015.03.0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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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의 주한 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한미 두 나라의 대처는 60여년 동맹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도의적 책임까지는 피할 수 없어 향후 대미 외교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 외교 사절단에 대한 최초의 피습 공격.

한미 양국은 당혹감 속에서도 외교채널을 긴박하게 가동하며 굳건한 동맹을 과시했습니다.

서울과 워싱턴에서의 전방위 접촉을 통해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와는 무관하며 오히려 동맹은 강화될 것이란 일치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조태용, 외교부 1차관]
"흔들리거나 손상될 만큼 허약한 관계가 아니며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한미동맹에 영향이 없고 오히려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히 만들 수 있도록…."

개인이 저지른 우발적인 사건으로 동맹이 훼손될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리퍼트 대사가 보여준 의연한 모습도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를 한층 더해줬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겐 주한 외교 사절의 신변을 보호하지 못한 도의적 책임이 남았습니다.

이른바 '외교적 부채'로 일본의 과거사 도발 문제 등에서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 악화도 부담입니다.

[인터뷰: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테러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국가이고 동맹국 대사라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충격적으로 일반 미국민들이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 부분을 어떻게 우리가 해소해 나갈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우리 고위급 인사의 워싱턴 방문 등 교류를 적극 추진하면서 남은 상처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희준[hij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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