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 섬 타격 상륙 훈련...실크웜 미사일 동원

북한, 서해 섬 타격 상륙 훈련...실크웜 미사일 동원

2015.02.21.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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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설 연휴에도 군사 훈련을 벌이면서 무력 시위를 이어 갔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휘로 서해 섬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지대함 미사일 발사장면 등을 공개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서남 전선부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휘하에 섬 타격 및 점령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장면에는 지대함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다연장 로켓포의 발사 광경과 포연에 휩싸인 섬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북한 부대들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유사시 우리 서해 5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포탄들과 반함선 로케트가 적들이 차지하고 있는 섬에 독버섯처럼 돋아있는 포위치 발견용 탐지기, 포병 및 유도무기 진지들, 지원함선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였으며..."

북한 군은 훈련에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과 SA-2 지대공 미사일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크웜 미사일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군 함정에 위협이 되는 무기입니다.

김 제1위원장은 모든 부대를 근위부대로 만들어, 반미 대결전을 총결산해야 한다면서 이번 훈련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양 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해군함정을 공격하는 실크웜대함 미사일이나 공군기를 요격하는 SA-2 대공미사일의 발사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다가올 한미연합훈련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을 과시하고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해공군 타격 훈련에 이어 신무기 공개와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4월 말까지 군사적 긴장감이 계속 고조되면서, 남북 경색 국면이 장기화 될 것이란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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