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설 연휴...전통놀이 즐겨

북한도 설 연휴...전통놀이 즐겨

2015.02.19.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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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오늘은 설 명절로 휴일입니다.

설 당일인 오늘부터 사흘을 쉬는데, 우리처럼 떡국을 먹고, 전통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북한의 설 표정, 이강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북한도 설은 공휴일입니다.

설 당일부터 사흘을 쉬는데, 차례는 지내지 않습니다.

다만 설날 아침 가족, 친지들이 다같이 모여 떡국을 끓여 먹고 덕담을 나눕니다.

[인터뷰:북한 어린이]
(설 음식을 맛있게 먹었나요?)
"네, 맛있게 먹었어요."
(맛있게 먹었어요?)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점도 우리와 같습니다.

[인터뷰:박경란, 평양민속공원]
"설명절이야 떡국 이상이 있습니까? 떡국은 흰 가래떡을 얇게 썰어서 펄펄 끓는 장국에 넣고 끓이다가 꿩고기 볶은 것을 넣고 후춧가루를 뿌린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을 참배하기도 하지만, 마을에서 줄넘기와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평양시내 민속공원에서는 각종 설맞이 행사도 열리는데, 우리와는 사뭇 다른 윷놀이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인터뷰:북한 주민]
"윷놀이는 하면 할수록 재미나고 이기다가도 지고 지다가도 이기고 승부가 안나고 밤새 또해도 재미납니다."

북한은 음력 설을 봉건유습이라며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 2003년이 되어서야 공식 명절로 지정하고 사흘의 휴일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간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민족 대이동'과 같은 모습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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