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후보, 총리에 오를까?

이완구 후보, 총리에 오를까?

2015.02.14.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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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정가 현안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완구 후보자 지금 본회의가 연기가 돼서 다음 주 월요일이죠. 이틀 후에 열리게 되는데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완구 총리 후보자 내정자가 국회에 통과되는 건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다만 이제 야당에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뭔가를 한번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여야의 합의에 의해서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갖고 결과를 내자, 이렇게 했는데 그런 것이 좀 과연 이게 진위가 뭔지 여부를 우리가 좀 파악할 여부가 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표가 취임 첫 작품이 사실은 총리 인준입니다. 인준인데 이것을 만약에 낙마를 시키게 되면 그 꼬리가 계속 따라다니거든요.
그러면 야당도 상당히 부담이 간다.

그리고 또 문재인 대표가 청문회 기간 중에 10일날 이틀 동안 10일, 11일 청문회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10일날 뭐라고 했냐 하면 세 번째라 웬만하면 그냥 넘어 가려고 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 그리고 녹취록 내용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이렇게 이야기했단 말입니다.

그건 뭐냐하면 그러니까 첫날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겁니다. 일종의 당대표의 가이드라인을 이미 정했기 때문에 야당에서는 그냥 이것을 합의볼 사항은 아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 문제를 국민여론한테 떠넘기는 식의 어떤 여론조사 방식을 택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면 참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그런 발상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카드 꺼내든 거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결정짓는 것 그 자체는 명분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절차적으로 국회의 역할은 전혀 없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당성을 얻기가 어렵고 단지 야당으로서 이런 얘기는 할 수가 있겠죠. 청문회의 판단 기준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인사청문회의 판단기준.

일반적 통념에 의한 판단기준이 분명히 있을 텐데. 야당 입장에서 볼 때 현재 이완구 후보자가 그 기준에 맞지 않는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 거고요, 야당은. 그리고 민심이 갤럽조사가 엊그제 나온 게 있지 않습니까? 어제인가, 그게 부적격 여론이 높았어요. 이런 것들 물론 그런 게 나오기 전에 문재인 대표는 그걸 제안했습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라는 것하고 여론조사의 결과에 의해서 완전히 결정한다라고 하는 건 완전히 다른 말인데 물론 그걸 명확하게 구분짓지는 않았어요. 어쨌든 여론조사에 의해서 결정하자라고 비치니까 당연히 비판받을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야당이 여론조사에 의해서 결정한 적이 굉장히 많아요. 지난번에 기초선거에서 무공천 여론을 가지고 여론조사로 결정을 했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하나의 정책을 결정할 때 여론조사에 의해서 100% 의존한 경우. 그때는 50% 반영했습니다마는 그리고 과거에 오래 거슬러 올라가서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2002년도입니다마는 단일화도 여론조사로 했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거죠. 여론조사라는 건 상당히 중요한 기준이 되겠습니다마는 그 자체로 모든 걸 결정할 수 없는 거죠.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표가 여론조사에 의해서 결정하자고 발을 빼기는 뺐는데 속내는 그거죠.

여론조사가 나쁘게 나오면 아마 이완구 후보가 자진사퇴를 하지 않겠나. 그쪽으로 몰고 가려는 정치적 셈법이 있는 것이고, 바로 같은 논리로 여당은 의회민주주의에 어긋난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대의민주주의에 어긋난다. 그건 맞는 얘기예요. 논리가 있는 얘기인데 바로 두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치적인 셈법은 있는 거죠. 여론조사 결과는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하나 지금 표결에 불참하냐, 참여하냐. 이것에 대해서 상당히 복잡합니다. 야당은. 거의 통과가 저는 99%라고 봐요. 158명이 재적인데 148명은 참석할 것 아니겠어요. 148명만 참석하면 된다는 얘기죠. 그러면 그중에서 참석 148명에 75, 76표만 얻으면 통과이기 때문에 여당은 표결 불참을 선호할 수도 있어요.

[앵커]
앞서 리포트로 분석해 봤지만 새누리당이 지금 세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겠죠.

[인터뷰]
오히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마는 두 가지 측면에서 판단합니다. 첫째 하나는 여론조사로 보는데 그거는 과거의 여론조사의 안철수당이라든가 정몽준당이라든가 그건 당내 문제입니다. 지금 이 총리 인준 문제는 이거는 당내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적 관심사이고, 또 박근혜 정부의 사안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여론조사로 한다는 것은 결국은 국민들한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겁니다.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해 주십시오, 이런 식이거든요. 그건 좀 무책임하고. 또 하나는 지금 오히려 야당의 셈법이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야당은 지금 청문회 보고서를 참여를 안 하기 때문에 결국은 본회의장까지도 안 가게 되면 역을 맞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본회의장에 참석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참석을 안 하게 되면 지금 문재인 대표가 입성을 해 놓은 마당에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하다 못해 여론조사까지도 언급한 마당에서 만약에 야당이 참석했는데 거기서 만약에 한두 명이라도 이탈표가 나오면 이거는 굉장히 문재인 대표의 어떤 지도력에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첫 관문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한 표도 이탈 표가 나와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여당표 이탈보다 더 충격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표를 단속하는 차원에서...

[앵커]
야당 내에서도 좀 갈리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아요.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탈 표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그래서 야당이 만약에 표결에 참석하게 된다면 야당이 이탈표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관측도 많이 있어요, 지금. 그리고 여당 내부에서도 이탈 표가 얀나올 수도 없겠으나. 지금 이재오 의원 같은 경우에 상당히 비판적이에요.

새누리당의 이 의원 말이죠. 굳이 이탈표로 얘기한다면 오히려 야당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 여론조사 말씀은 저는 여론조사로 결정해야 된다는 거에 전혀 동의한 적이 없고, 단지 여론조사라는 것은 이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서 판단한다, 이건 받아줄 수 없는 얘기입니다.

정당이 있는데, 국회가 있고, 절차가 있는데 청문회를 하고 그다음에 국회에서 결정하는 건데 단지 그게 청문회, 아까 말씀드린 판단의 기준이라든지 민심에 너무 어긋날지 몰라서 하자라고 정치적 속내에서 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고, 동의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무튼간에 야당이 불참할 것인지 또 표결에 입장한 다음에 퇴장할 것인지 이런 결정을 못 내린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정치적 셈법이 있겠죠.

[앵커]
그런데 지금 시점상 말이죠. 며칠을 연기하지 않았습니까? 연기된 상황에서 불참을 한다면 야당이 좀 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제 연기 카드를 써버린 거죠. 사실 연기를 하려고 했으면 기일을 많이 뒀으면 야당이 생각하는 여론전을 할 수 있었는데 16일이래야 내일모레거든요. 그동안 크게 여론이 바뀌거나 무슨 정국 전체가 바뀔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는 말이죠. 본회의 연기 카드를 써버렸고, 그렇다면 결과는 한두 개밖에 없어요, 할 수 있는 전략은 표결 불참. 표결 보이콧. 들어가서 퇴장한다든지 이런 거가 되겠죠.

그런데 결국은 일단 수적 우세가 새누리당이 수적 우위에 있기 때문에 야당의 선택지는 거의 별로 없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단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요, 이완구 후보자의 인준을 둘러싸고 지금 처음에 문재인 대표가 호남 총리론을 얘기를 해서 아주 곤욕을 치렀어요, 지금 치르고 있다고 보이는데 아주 말을 잘못한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맞지 않게 오히려 그것보다도 더 심하게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 서너 명이 말이죠. 저는 그 부분은 아주 부적절하다. 왜냐하면 지금 여당과 야당의 주장이 다르지 않습니까?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셈법이 있는 것이고 한데 충청권 의원들이 한 얘기는요, 듣기도 민망합니다. 저는 이 얘기를 꼭 말하고 싶은데 새누리당의 충청권 김 의원이 한 말이에요.

그리고 충청인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말라, 천만 충청인을 위한 충청홀대 대못질을 중단하라. 이걸 누가 들으면 마치 이완구 후보자가 충청 출신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있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라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듣기에 따라서 충청의 대립구도를 만들어서 이 문제를 지엽적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으로 우리가 출하할 수 있다는 거예요. 단정할 수 없지만.

같은 논리로 제가 문재인 대표의 호남 총리론도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얘기했습니다마는 같은 논리로 이런 발언들은 현재 지금 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의 본질을 희석시킨다. 이런 것들은 그야말로 중단돼야 된다. 그리고 이런 정치인들이 어떠한 사안이 나올 때마다 이번 청문회 아니더라도 말이죠 자꾸 지역주의에 기대어서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이러한 사태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사태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시죠.

[인터뷰]
교수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지금 지역주의를 자극하고 이렇게 해서 뭔가를 도모를 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 원인 제공을 문재인 대표가 했었거든요. 지난번에 충청권 발언을 한 것, 총리와 관련해서.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 돼서 사실은 어떻게 보면 야당이 이번에 16일로 표결 연기를 하는 이유도 뭔가를 그 사이에 여론몰이를 좀 해서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자진사퇴쪽으로 방향을 잡으려고 했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이게 오히려 역풍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는 거예요.

야당도 지금 막상 여론조사를 카드를 꺼냈지만 이게 지금 만만치 않은 여론 역풍을 맞았거든요. 거기다가 지금 정청래 의원의 막말 파동이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까 사실은 어떻게 보면 야당도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이게 지금 투표를 하려고 하네. 아까 얘기했지만 이탈 표가 생기고 안 하려고 하니까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생겼고.
이로써 16일날 여론몰이를 해서 설 민심을 잡아보겠다고 우선권을 잡아보려고 했는데 아마 이게 뜻대로 안 되니까 아마 16일날 어쨌든 표결을 참석하든 안 하든 일단은 통과는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그렇게 됐을 경우에 야당이 거기에서 표결을 참여하느냐 안 하느냐는 그거는 나중 문제고 일단은 16일날 참여를 안 하게 되면 명분이 없죠, 이제는. 그래서 일단 표 이탈을 아마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겠나.

[앵커]
일단 이틀 뒤 본회의가 예정이 되어 있고요. 여야,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지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 주말에 여야 대표가 모두 지역 행보를 지금 선택했습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아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는데요. 그림이 지금 들어온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오늘 오전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는 김태호 최고위원과 이 사무총장, 비서실장 등이 동행을 했다고 하고요. 김 대표의 봉하마을 참배는 신년을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에 연장 선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봉하마을 방문길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었지만 권 여사측의 일정상의 이유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 전남지역을 찾아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데요. 문 대표는 오늘 오전에 5. 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에 광주시당 원로와 오찬간담회 이낙연 전남지사 등과의 오찬을 잇따라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 대표의 이런 행보는 지난 2. 8 전당대회 이후 계파갈등 해소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오늘 공식일정을 마친 뒤 팽목항을 방문하고요. 가능하면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는 계획입니다.

여야 대표의 지역행보 지금 화면을 통해서 확인을 해 봤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여야가 사실은 계속 갈등의 연속이었었거든요. 그런 갈등의 연속인데 어쨌든 겉으로 보면 교차방문. 일종에 말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김무성 대표가 방문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생의 정치를 해 보겠다는 일종의 신호라고 봅니다. 그래서 첫 취임한 문재인 대표와 앞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 현안, 또 사항들을 여야가 합의 정신에 의해서, 또 대화 정신에 의해서 뭔가를 테이블로 좀 끌어들여보려는 그런 김무성 대표의 노력이 아니겠나.

그리고 또 어쨌든 문재인 대표가 그동안 참배하지 않았던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여당과의 대화에서도 뭔가를 문을 좀 열어놓고 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여야 상생의 정치를 하는 그런 고리를 푸는 그런 걸로 봅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 대통령을 참배한 것은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볼 때 표로 볼 때 문재인 의원은 어쨌든 중도의 확장이 필요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산업화 세력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 포함해서. 그 묘역을 참배한 것은 어쨌든 자신의 스타일, 리더십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또 김무성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무성 대표도 사실 봉하마을 참배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참배한 적이 있었는데 어쨌든 김무성 대표도 거기다 답례가 된 건지 특별히 답례를 의식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간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특정 정당이 특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국민들이 보기에는 대단히 불편한 거거든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가 사회 통합이나 국민 통합이잖아요.

그 묘소 참배를 가지고 상징적인 의미를 둘 수 있는 거죠. 또 하나는 이 대통령들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상징하는 대통령이었잖아요. 이쪽에는 노무현 대통령, 이쪽에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이런 부분들의 우리 한국 사회의 시너지 같은 것들, 그런 면에서 양 정당대표들이 이념적으로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수 있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여야 대표 참배 행보에 대해서 화합의 의미가 있다고 두 분 아주 긍정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박지원 의원과 만남을 가졌는데 여러 가지 얘기를 하다가 좀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된 모양입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좀 앙금이 많이 남아있다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일단 박지원 의원이 깨끗하게 승복을 했고 만남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거야 당연한 건데 박지원 의원으로서 전당대회의 룰 변경에 대한 불편함은 여전히 있을 거예요, 아마. 전당대회를 바로 앞두고 룰을 변경했었잖아요.

지지자 후보 없음을 계산에 넣어야 되냐 마냐를 가지고. 그 부분 가지고 앙금이 남아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 또 하나의 문제는 어쨌든 당심과 민심에서 당심에서 많이 앞섰거든요. 박지원 당시 후보가. 그런 점에서 앙금인데. 역시 문재인 대표로서는 박지원 후보가 어쨌든 호남에 상당한 정치적 지분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분을 껴안을 필요성이 있는 것이고. 박지원 의원도 승복을 했으니까 뭔가 당 내에서 상당히 표차가 적었잖아요. 이번에 문재인 후보와의 표차가. 당내 비노와 호남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거겠죠. 그래서 원탁회의는 참석하겠다고 했어요. 그런 것들이 묘하게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저는 2. 8전당대회를 지켜보면서 챰 끝장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막말도 엄청 주고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앙금이 쉽게 풀리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승부라는 게 승자와 패자의 앙금이라는 것이 굉장히 오래 갑니다. 거기다가 또 뭐냐하면 박지원 후보가 사실은 친노, 비노라는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 계속 그것을 물고 늘어졌거든요. 사실 반대로 생각하면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그 자체가 듣기 싫은 거죠. 친노, 비노의 어떤 구도를 이야기하는 자체를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선거가 끝났지만 그 앙금이 교수님께서 얘기한 것처럼 굉장히 후유증이 오래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빨리 이것을 치유해 주는 것이 바로 대표의 역할입니다. 이것을 만약에 치유하지 않고 계속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앙금은 굳혀지게 됩니다. 그런데 어쨌든 다행이도 문재인 대표가 빨리 자리를 만들어서 앙금이 굳어지기 전에 빨리 풀려고 하는 의도. 이런 것들은 당대표로서 적절한 행동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어제 만남은 좀 어색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분위기가 흘러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문재인 대표가 대표로서의 정치행보를 또 이어가지 않았습니까? 한 여론조사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질문을 던져봤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1위가 문재인 대표입니다. 1월 두번째 주인은 15%였는데요. 25% 로 훌쩍 뛰었고요. 2위인 박원순 시장과도 지금 격차가 상당히 벌여져있는 걸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좀 상승한 요인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대표로 선출된 지가 며칠 안 됐잖아요. 흔히들 얘기하는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 것. 그 효과를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잠깐 허 교수님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앙금을 좀 씻어내는 과정이라든지 그리고 당직자리를 인선하는 데 있어서 탕평에 중점을 두는 그런 흔럭이 역력했어요.

손학규도 등용을 하고 호남계도 등용을 하고 말이죠. 또 하나는 이승만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게 중도 성향의 유권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그러한 결과가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2. 8 전당대회에 당의 결집력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거는 지난 대선에서 1200만 표를 얻었지 않습니까? 1200만 표를 얻었던 후보이면서 또 바로 당대표가 되니까 그동안 2. 8전당대회를 지켜보면서 관망세로 보던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당시 후보의 지지자들이 그동안 2. 8전당대회가 끝나면서 뭔가 당의 결집력에 보탬이 되지 않았나. 그 보탬이 결국에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25%까지 올라가는 현상으로 되지 않았나. 그리고 저것도 앞으로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표가 대외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서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를 결정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문재인 대표도 당대표로서 유연한 행보, 너무 또 지나친 한쪽으로 치우치는 행보가 있게 되면 또 지지율은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다만 어쨌든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일정 부분 떨어지다 보니까 그 반대 효과도 상당히 문재인 대표가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반사이익을 보는 측면도 없지 않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30% 대로 올라온 것도 있는데 아무래도 최근 여권 전체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거기에 대한 반사이익에 대한 측면도 있다고 보여 집니다. 지금 허 교수님 말씀처럼요.

[앵커]
총리 인준 문제도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테고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총리인준이 늦어지게 되면서 누구보다 청와대가 조급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월요일에 총리임명동의안이 통과가 된다면 그 가정 하에서 개각을 바로 강행하게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저는 늦출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설 민심도 있기 때문에 빨리 발표하는 게 낫습니다. 다만 이제 청와대의 비서실장, 청와대 내부의 인선 부분이 어떻게 되냐인데 청와대 내부는 어쨌든 누가 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 참모가 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만약에 바뀐다면 좀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것은 시대 상황에 맞는 비서실장이 나오게 되어 있는데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것은 당청관계라든가 또 여러 가지 대화관계라든가 또 대통령이 금년에 시행할 4대 개혁이라든가 여러 가지 쟁점 사항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풀고 할 수 있는 브릿지 역할, 대통령과의 가교 역할, 소통.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장악력이 뛰어나고 이거보다는 오히려 있는 그대로를 대통령한테 그대로 전달할 수 있고. 또 하나 플러스 한다면 정무 기능을 보강한 정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그런 비서실장이 된다면 아마 이 정국을 돌파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 않겠나 싶습니다.

[인터뷰]
중요한 게 총리가 인준이 된다는 전제로 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완구 총리 그리고 새로운 비서실장의 역할은 계속 여권에 대한 비판의 주요한 논점 중의 하나가 지금 교수님 말씀처럼 소통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소통이 안 된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해가지고 말이죠. 그렇다면 결국은 당과 내각과의 관계. 또 내각과 청와대와의 관계, 당청관계. 이런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다는 말이죠. 이 부분들을 할 수 있는 건 결국 비서실장과 총리거든요.
새 총리가 되고 새 비서실장이 들어와야 되는 건데. 과거처럼 정치의 중심에 서는 것은 일단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앵커]
권영세 주중대사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런 소통의 역할에 어떻게 보십니까? 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권영세 주중대사는 친박인사니까 친박인사가 돼야 되겠죠. 어쨌든 스타일을 너무 관료를 장악하고 청와대 중심으로 부각되고 그러한 역할은 바람직하지 않은데요. 권영세 주중대사는 그런 걸 지향해 나갈 가능성은 있어보이기는 합니다.

[인터뷰]
청와대를 장악하고 당을 좀 리드하고 하는 데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좀 부족한 견있지만 그래도 대통령한테, 왜냐하면 국회의원을 해 봤기 때문에 왜 지금 이 상황 자체를 대통령한테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가교역할을 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봐도 괜찮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가 현황 살펴봤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허성우 국가디자인 연구소 소장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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