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회고록 파문...정치권 후폭풍

MB 회고록 파문...정치권 후폭풍

2015.01.31.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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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간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고여당 내에서도 계파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 의혹을 풀기 위해공개 검증까지 불사했는데요.

남은 의혹도 해소하고 총리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요? 정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장, 김철근 동국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이 책 이야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워낙 파장이 커서 전현직 정권 간에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먼저 소장님부터 말씀을 해 주시죠. [인터뷰] 참 안타깝네요.

지금 현직 박근혜 정부 임기 3년차에 들어갔는데, 이게 지금 전직 대통령의 비사, 이런 것들이 책을 통해서 나왔다는 것은 굉장히 안타깝다. 왜냐하면 특히 외교문제라든가 남북관계는 진행형이거든요. 이게 중단되어 있는 게 아니고. 이런 민감한 부분까지도 손을 댔다. 또 하나는 뭐냐하면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서 저는 정치권에서 그게 가장 큰 파장이 아니겠나.

[앵커]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 수정안을 반대했다?

[인터뷰]
견제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서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는 그런 뉘앙스의 말이 출판물로 인해서 나왔다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게 충청권을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거죠. 왜냐하면 정운찬 총리 내정자죠. 그때는 수정안이 부결됨으로써 정운찬 총리가 사퇴를 해버렸어요.

사퇴를 했기 때문에 안 됐지만. 그래도 세종시 문제는 국가 균형발전이라든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백년대계를 내다 보면서 이전하는 부분인데 이것을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마치 박근혜 정부가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다는 그런 뉘앙스, 이런 것들은 앞으로 정치권에 굉장한 영향력을 줄 수가 있다. 지금까지도 세종시가 제대로 가동이 안 된 상태에서 거기에 부작용도따를 수 있다는 거죠. 그것이 마치 정당화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없죠. 그런 것들이 조금 더 세종시가 완전히 착근이 되고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고 그 이후에도 얼마든지 할 수가 있는데 굳이 시점을, 이 시점에 과연 할 필요가 있었느냐.

[앵커]
그래서 청와대에서 어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세종시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다라고 밝혔고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그렇게 업적이 많고 잘한 일이 많은가요? 역대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거의 최하위 수준 아닙니까. 그런데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하고는 너무 인식의 차가 큰 게 아니냐, 일단.

[앵커]
일단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

[인터뷰]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앵커]
야당쪽에서 자화자찬이다. 자기합리화다 이런 비판이 있잖아요.

[인터뷰]
여야를 떠나서 국민들 입장에서 역대 대통령들 지지율을 조사해 보면 거의 최하위입니다. 물론 조사마다 표준치는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는 얘기를 안하겠습니다마는 거의 최하위 수준이고 내용도 보면 지금 방금 말씀하신 대로 남북비밀회담있잖아요.

비사를 사실상 공개를 한 것인데 정상회담 대가로 마치 북측이 경제적 지원이라든가, 쌀 몇 만 톤, 밀가루 몇 톤 이런 것까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외국 정상들과 만났을 때 총리가 장기집권이 가능하겠느냐, 이런 얘기들까지 구체적으로 나온다는 게 과연 이게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또 이후에 차기 정권이 남북관계나 외교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과연 한국의 정상들을 어떻게 보겠느냐는 거죠. 한국 정상들하고 얘기를 하면 회고록에 다 구체적으로 공개해버리더라. 이러면 비밀을 얘기하겠습니까?

이런 점들이 사실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최근에 국회에서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하고 있고 4대강 문제가 감사원의 2번이나 감사를 받아서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어요. 그런데 회고록에서는 그게 아니고 굉장히 자기자랑을 많이 하는 식으로, 이런 식으로 국정조사에 대한 물타기를 하는 것이, 꼭 이 시점에 책을 내놓는 것이그런 국회에서의 국정조사를 물타기하는, 이런 것도 있는 게 아니냐. 어떤 정치적인 부분도 있고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3년차에 들어서면서 굉장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요.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친이, 친박 계파가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친박이 주요 활동 무대로 여당을 이끌어갔다면 차기 총선이나 다음 대선을 앞두고 친이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는 정치적인 의도를 또 갖고 있는 것은 아니냐,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인터뷰]
전방위로 잘 설명해 주셨는데요. 두 가지 정도의 의문을 가지고 싶어요. 말하자면 전 대통령이 국가의 법을 위반해도 되겠느냐. 그게 뭐냐하면 공공기록물 관리법 37조가 있어요. 그다음에 국가공무원법 제 60조 비밀엄수를 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습니다.

[앵커]
외국정상과의 비사를 공개한 것으로 보시나요? 비사를 공개한 것.

[인터뷰]
당연하죠. 이런 부분들을 해야 할 부분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공공기록물 관리법 37조에 보면 타국 정상과의 기록에 비밀보존 연한이 30년을 준용하게 돼있어요. 이런 부분들은 과연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해당이 안 되는지 묻고 싶고요.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왜 남북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 판단을 누가 하는 것이죠? 김두우 전 수석이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건 현 정부도 해서는 안 되고 이건 어디까지나 남북관계가 계속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이런 부분들을 공개를 해서 물론 본인은 내가 잘했다라는 측면에서 국민들한테 뭔가 의혹을 받기 싫으니까 그런 것을 출판물로 보도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런 것은 여야관계라든가 또 남북관계라든가 또 남북관계라는 것은 우리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주변 4강들 포함이 되어 있고 여러 가지 얽히고 설킨 게 남북문제인데 전직 대통령이 너무 가볍게 이런 부분들을 얘기하면 미국은 어떻게 볼 것이며 또 중국은 어떻게 볼 것이며 러시아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이며 다 공개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하나의 전략적으로 상황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오히려 이렇게 공개가 됨으로 인해서 굉장히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가는데 제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 외교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떻게 우리를 신뢰할 수 있겠냔 말이에요. 결국 이런 많은 문제들은 남북관계라든가 이런 것은 신뢰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결국 신뢰가 깨지게 되면.

[앵커]
그래서 이게 현 정부에서 문제가 될 수가 있는 것인데요.

[인터뷰]
그러면 앞으로 현 정부가 남북관계나 외교적인 문제를 풀어갈 때 이것을 제대로 받아들이겠는가. 이런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하지 않나 싶은 거죠.

[앵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가족끼리 여행을 갔다가 어제 저녁에 귀국을 했는데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회고록과 관련해서요. 여기에 대해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인터뷰:이명박, 전 대통령]
(청와대에서 회고록에 대해 유감 표명했는데 한말씀?)
"네, 수고 많아요."

[앵커]
정확한 답은 하지 않고 수고가 많습니다라는 짤막한 메시지만 남겼는데 아무래도 좀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것도 있고요. 좀 신경 쓰지 않겠다, 이런 것도 있고요. 또 대응을 하지 않겠다. 책이 나오면 그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공항에 막 들어와서 뭔가 반응을 했다면 이건 그야말로 핵폭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금 자제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김두우 수석이 어제 기자들을 불러서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거든요.

[인터뷰]
김두우 수석이 어제 기자회견을 했죠. 책 내용을 전부 공개하고. 이미 책이 다 써져있기 때문에 사실상 책 홍보에 나선 것 아닌가요.

그런 것인데, 일부 언론을 통해서 조각조각 내용이 나가는 것을 종합해서 아마 정리하고 자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이명박의 회고록, 과연 전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기 때문에 국익에 도움이 되냐, 안 되냐, 국민들하고 인식의 차가 어느 정도 같냐, 이거거든요.

자기가 한 일을 자기가 잘했다고 하면 됩니까? 국민들이 잘했다고 평가를 해줘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잘했다고 평가를 해 줘야지 내가 한 일을 내가 잘했다고 하는데 인식의 차라는 게 너무 큽니다.

[앵커]
국민인식과 동떨어졌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인터뷰]
또 한 가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평소에 대통령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여의도 정치권하고는 자기는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 행위 자체가 정치적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공항에 들어오면서 아마 여기에 대해서, 회고록에 대해서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2월 2일날 회고록을 직접 출간할 때 그때 뭔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나. 본인은 정치적 행위라고 하지는 않지만 전직 대통령의 움직임 자체가 정치적인 행위입니다.

또 그런 발언 자체도 정치적 행위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그리고 또 그날 지금 예정된 날이 2월 2일이지 않습니까. 2월 2일은 원내대표 경선하는 날입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보면 뭔가 시점을, 타이밍을, 어차피 출간하는 거니까 자기 책의 폭발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뭔가 정치적 행태를 하고 있지 않나.

[앵커]
그리고 청와대 반박에 대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좀더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게 중요한 건 담지도 못했다고 하고 2탄을 예고하고 나섰거든요.

[인터뷰]
지금 정책위주로 책을 많이 썼다고 하고요. 정치적인 부분을 많이 안 썼다고.

[앵커]
외치 부분을 많이 담았잖아요.

[인터뷰]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이 국정조사 관련된 것만 자세히 나와 있어요. 사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유가 경제문제 아닙니까? 경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 때문에 당선이 됐는데 이명박 5년 동안 과연 뭐를 했나요?

도대체 이해가 안 돼요. 연평균 성장률이 3% 내외입니다. 저성장 기조가 시작된 거죠. 그리고 계속 연속이 된 거죠. 대기업 사장도 하고 실물경제에 밝다고 해서 경제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더 엉망이 됐다고요.

연평균 성장률 3% 정도면 세계 100위권 밖의 성장률입니다. 그 정도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거든요. 그런데 자화자찬으로 계속 일관한다?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앵커]
이 얘기는 여기에서 마무리를 짓고 이번에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판기라는 별명이 있었어요. 의혹이 나오면 바로 증거를 내놓고, 차남의 병역 의혹에 대해서는 공개검증을 했고 눈물까지 보였는데 이번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요.

[인터뷰]
부동산 투기 의혹 그건 진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자판기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부동산 투기 의혹은 국민 정서하고는 배치되는 부분들이거든요. 물론 이완구 총리 내정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의 의혹이 계속 쌓이게 되면 야당이 수위를 높일 것입니다, 청와대에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청문회 전이라도 이완구 총리 내정자께서 이런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 다른 것처럼도 적극적으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이 굉장히 객관적으로 보면.

[앵커]
부동산을 샀던 시점이 참 묘하게.

[인터뷰]
1970년도 판교 신도시 계획이 일단 정부에서 얘기하면서 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장모가 땅을 사고 나서 6개월 있다가 이게 발표가 됐거든요.

[앵커]
또 산 날 다른 재계 인사들도 샀더라고요.

[인터뷰]
상당히 이 땅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은 못 삽니다. 정보라든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많이 오르기도 했고요.

[인터뷰]
중소기업 사장도 한 명 있고 국회의원도 한 명 있고. 어쨌든 재력가들도 많고 일반인들은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인데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런 부동산 투기 의혹 부분은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사항도 아니고 또 국민정서라는 게 무섭습니다.

한번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께서 모처럼 청문회 통과에 아무런 문제 없다고 판단해서 내정한 총리 내정자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이 부분을 정리해서 털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완구 총리 내정자가 좀더 분명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는 거죠.

[인터뷰]
50년 전의 엑스선 사진도 보관을 하고 온갖 자료를 다 트렁크에.

[앵커]
오래 준비하신 분 같아요.

[인터뷰]
예전 자료를 다 쌓아놓고 해서 사실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 정도면 청문회 정도는 가볍게 통과하지 않겠느냐. 저는 그런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완구 총리 후보자도 사회지도층이 갖고 있는 5개 과목이 있어요.
대부분 청문회할 때 이걸 꼭 통과를 해야 하는데요.

[앵커]
어떤 것들인가요?

[인터뷰]
병역,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논문표절 그리고 자녀의 국정문제, 원정출산. 이런 게 5개 과목이거든요. 지금 5개 과목 중에 부동산 투기의혹이 일단 제기되고 있고요. 두 번째 논문표절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거기다 최근 이완구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는 국보위,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상임위원장으로 있던 국가보위위원회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요.

국보위에서 과연 무엇을 했냐. 삼청교육대라고 알 것입니다. 거기에서 근무한 것인데 과연 이완구 후보자는 그때 당시에 무엇을 했느냐. 이 경력이 또 밝혀져야 되는 상황이어서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쉽지 않겠다, 이런 판단이 들어요.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 같은 경우에는 성남 분당의 땅 문제하고 그다음에 타워팰리스 아파트 있잖아요. 최근 10년 사이에 강남의 아파트를 4번을 사고 팔았다는 것 아닙니까. 이게 보통 일반 상식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런 게 제기될 수 있는 건데. 특히 이제 아까 땅문제를 얘기하셨는데 땅을 사고 보러 갈 때 있지 않습니까. 강 씨라는 초등학교 친구하고 같이 보러갔는데 그때가 공동 여당인 자민당의 원내총무였어요.

그러면 개발된다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장인이름과 친구이름으로 샀고 친구가 산 땅이 1년 후에 장모 이름으로 바뀌잖아요. 장모가 다시 사는 것이 되는데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장인, 장모의 이름을 빌려서 혹시 자기가 투자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까지도 있다는 거죠. 이런 것들이 사실상 국민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식과 국민들의 감정에 과연 이것을 정치력을 통해서 넘어갈 수 있을까, 좀 의문이 드네요.

[앵커]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다음 달 9일, 10일에 이뤄지는 청문회 과정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에는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정산 파동 때문에 안 그래도 민심이 성났는데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하겠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하고 또 건강보험료 개혁안도 보류를 시켰어요.

[인터뷰]
이게 정부 정책이라는 것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뭔가 상황논리에 의해서 바뀌다 보니까 국민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서 신뢰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신년기자회견 때도 굉장히 강조를 했지만 골든타임을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정부의 신뢰 부분, 정부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게 되면 과연 4대 개혁, 대통령께서 내놓은 금년에 반드시 이루겠다고 하신 공공 부문, 노동, 교육, 정치. 이런 네 부분과 관련해서 과연 동력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인데.

사실 이런 부분들도 빠르게 넘어갈 게 아니고 빨리, 어쨌든 장관들 입장에서는 이거에 나설 수는 없겠지만 총리가 뽑혀서 이런 부분들도 깔끔하게 빨리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지 대충 넘어가게 되면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다른 정책을 수행하는데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좀 이런 부분들을 빨리 총리 내정자가 정해져서 총리가 일단 취임하면 빨리 이런 부분도 총리급 입장에서 한번 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거죠.

[앵커]
집권 3년차예요. 모든 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본격적으로 동력을 받아야 할 때인데 이렇다 보니까 조기 레임덕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레임덕, 큰일입니다. 집권 말도 아니고 3년차면 아직도 3년이 더 남아 있는 상황 아닙니까. 방금 허 소장님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냐. 저는 이렇게 봐요. 일단 철학이 부재하다. 그리고 통치철학이라고 할까. 보수의 정치철학이 부재한 상황이고요.

두 번째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 세 번째는 다 국민이 돈을 내야 하는데 국민들한테 의견을 물어보지 않아요. 의견수렴이 부재하다. 자동차세, 주민세 정부에서 내는 것 아니잖아요.

국민들이 더 내야 하는 상황이 아닙니까? 의료보험? 45만 명이 돈을 더내야 하고 600만명이 혜택을 보는 상황이거든요. 이거 다 국민들한테 물어봐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일방적으로 정하려고 하다가 연말정산 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하려다가 그냥 하루 전날 못하겠다고.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이죠. 저는 보수철학의 부재, 컨트롤타워의 부재, 국민의견수렴의 부재다. 과연 이런 상태로 나머지 3년. 국민들이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 상황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이 레임덕이 왔다고 해서 저는 야당이나 국민이 좋아할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왜? 국민들이 올해 하려고 하는 것이 올해 경제살린다는 것 아니었습니까? 이 상태에서 경제 살릴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저는 레임덕이라는 용어를 지금 사용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물론 청와대 입장에서는 지지도도 떨어지고 정책의 일관성도 바뀌고 하다 보니까 위축되는 감이 있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쨌든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 적극적으로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그런 논리도 강구를 하고 또 그것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라도 해명할 것은 해명한다면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또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수단과 방법들이 많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너무 자꾸 위축된다든가 이러면 정말로 앞으로 집권 후반기에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레임덕을 걱정하기보다는 좀더 정부나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들이 이해를 구하는, 그런 모습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겠나. 그러다보면 지지도도 올라갈 수가 있고 국민들도, 아까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잘못된 여러 가지 정책이나 정책의 실패나 이런 것들이 결국 모든 책임을 감당을 누가 해야 되냐하면 다 국민들한테 돌아오게 되거든요.

국민들이 그런 것을 원하지 않거든요. 박근혜 정권이 성공해야 또 국민들도 편한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실패하면 그 문제점, 그 후유증은 국민들이 떠안게 됩니다. 그런 것들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이 부분들을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위축될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그렇게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정국상황 짚어봤습니다. 허성우 소장, 김철근 교수였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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