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MB 회고록에서 세종시 수정안 언급 유감"

청와대 "MB 회고록에서 세종시 수정안 언급 유감"

2015.01.30.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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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2009년 당시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 이유가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는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가와 국민, 당의 단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청와대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2009년 당시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 이유가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청와대는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사실에 근거했다기보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세종시 행정도시 건설 공약은 이명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 당시 공약이었고, 박 대통령이 당시 유세 지원을 하면서 충청도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운찬 총리가 수정안을 내놨을 때 당시 박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우려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결단을 내려서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를 거론하는 게 우리나라와 국민, 또 당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 북한이 거액을 요구했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외교문제가 민감한데 세세한 사항들이 나오는 게 외교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지적이 많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건강보험료 개선안과 관련해, 백지화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연말정산 문제에서도 드러났듯이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오류나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검토한 뒤 여당의 새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당정협의 등을 거쳐 다시 개선안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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