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지난 2014년은 남북관계에서도 많은 굴곡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남북간 고위급 만남이 있었지만, 좀처럼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지는 못했는데요.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새해에는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열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가 지난 한해 남북관계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2014년 남북 양측은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면서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새해 벽두부터 이례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2014년 신년사)]
"북남사이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하여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 대박론을 역설하면서, 설 이산가족상봉을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결국 3년 4개월만에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들의 벅찬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하지만 당국간 대화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2월 들어 남북고위급 접촉이 어렵게 성사됐지만, 북측이 연례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를 요구하면서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제안한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을 북측은 흡수통일 논리라면서 공식 거부했습니다.
아시안 게임 폐막일에 이뤄진 북한 실세 3인방 최룡해, 황병서, 김양건의 인천 방문은 전격적이었습니다.
남북이 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하면서 대화는 다시 급물살을 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지 살포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고위급 접촉은 한달만에 끝내 무산됐습니다.
북한 인권문제가 유엔 안보리에서 의제로 채택되고,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를 둘러싼 소니사 해킹 문제가 북미간의 극렬 대립으로 이어지면서 북한의 대외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냉온탕을 오가던 남북관계는 다시 지난 29일 우리 정부의 선제적인 남북대화 제안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류길재, 통일부 장관]
"이 만남을 통해 설 전에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제안에 북측이 적극 호응해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남북 당국이 불신의 벽을 넘어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한반도는 신뢰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다시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2014년은 남북관계에서도 많은 굴곡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남북간 고위급 만남이 있었지만, 좀처럼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지는 못했는데요.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새해에는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열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가 지난 한해 남북관계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2014년 남북 양측은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면서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새해 벽두부터 이례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2014년 신년사)]
"북남사이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하여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 대박론을 역설하면서, 설 이산가족상봉을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결국 3년 4개월만에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들의 벅찬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하지만 당국간 대화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2월 들어 남북고위급 접촉이 어렵게 성사됐지만, 북측이 연례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를 요구하면서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제안한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을 북측은 흡수통일 논리라면서 공식 거부했습니다.
아시안 게임 폐막일에 이뤄진 북한 실세 3인방 최룡해, 황병서, 김양건의 인천 방문은 전격적이었습니다.
남북이 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하면서 대화는 다시 급물살을 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지 살포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고위급 접촉은 한달만에 끝내 무산됐습니다.
북한 인권문제가 유엔 안보리에서 의제로 채택되고,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를 둘러싼 소니사 해킹 문제가 북미간의 극렬 대립으로 이어지면서 북한의 대외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냉온탕을 오가던 남북관계는 다시 지난 29일 우리 정부의 선제적인 남북대화 제안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류길재, 통일부 장관]
"이 만남을 통해 설 전에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제안에 북측이 적극 호응해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남북 당국이 불신의 벽을 넘어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한반도는 신뢰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다시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