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창당에서 해산까지...

통합진보당 창당에서 해산까지...

2014.12.19.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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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은 창당 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한 때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에 따라 설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통합진보당 역사를,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2월, 19대 총선을 넉달 앞두고 통합진보당이 창당됩니다.

민족해방계열의 민주노동당, 그리고 친노무현계 인사들이 중심이된 국민참여당, 여기에 민중민주계열의 진보신당이 뜻을 모은 겁니다.

[인터뷰: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2011.12)]
"진보 세력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었습니다. 진보 집권의 시대가 곧 다가올 현실임을 우리 함께 선언합시다."

바람대로 통합진보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킵니다.

지역구 7명, 비례대표 6명 등 모두 13석을 얻으며 단숨에 원내 제3당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대리투표 사실이 드러나며 극심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총체적 부정선거로 결론지으면서 결과를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충돌이 극에 달합니다.

급기야 폭력사태까지 번졌고, 심상정, 천호선 등 전현직 의원 등이 탈당해 진보정의당을 만들고 나가면서 당이 둘로 쪼개집니다.

[인터뷰:심상정, 정의당 의원(지난 2012년 10월)]
"당원 동지들의 결단과 용기가 승리하는 진보의 역사를 기관차처럼 밀고 갈 것입니다."

결정타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당의 핵심이었던 이석기 전 의원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됐습니다.

[인터뷰:이석기, 통진당 전 의원 (지난해 9월)]
"국정원 날조 사건!"

동시에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헌정사상 첫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고, 헌재 결정을 통해 통합진보당은 위헌 정당으로 판가름 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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