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제북송 청소년 9명 기자회견...처형설 정면 반박

북한 강제북송 청소년 9명 기자회견...처형설 정면 반박

2014.12.13.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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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근 이 청소년들의 동영상을 연달아 공개한데 이어 이번엔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제기된 '처형설'에 대한 정면 반박에 나선 겁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게재한 북송된 청소년 9명의 기자회견 장면입니다.

통신은 이들 9명이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북한과 조총련 매체, 그리고 외신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사회자는 남한과 미국이 제기한 이들 청소년의 처형설과 수용소 감금설이 거짓이란 점을 밝히기 위해 회견을 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국내 북한인권단체인 물망초가 언론을 통해 북송 청소년 9명 가운데 문철과 백영원이 처형되고 나머지 7명은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차원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통신에 따르면 회견에는 처형설이 제기됐던 문철과, 백영원이 모두 참석해 발언을 했습니다.

문철은 편하게 배우고 자라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청소년들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북송 청소년 9명은 모두 검은색 교복 차림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달고 있었고 두 팔을 벌리거나 주먹을 쥐고 격앙된 채 말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물망초 재단이 이들 청소년들의 처형설을 제기하자, 지난 9일부터 이틀동안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TV'를 통해 청소년들의 학교생활모습을 담은 영상을 내보낸 바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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