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2014.12.11.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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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특별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아세안은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는데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전략적 동반관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의미와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권민석 기자,대외경제 정책연구원 권율 연구위원과함께 합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앵커]

아시아특별정상회의 일단 우리나라와 아세안, 아세안에는 오늘 어떤 나라가 포함되어 있습니까?

[기자]

네, 모두 10개국인데요.

미얀마와 태국, 캄보디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입니다.

아세안은 태평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한 지리적 요충지입니다.

인구는 인도네시아가 2억 4천만 명으로 가장 많고, 브루나이가 41만 명으로 가장 작습니다.

경제 규모, GDP를 살펴보면 역시 인도네시아가 8626억 달러로 가장 높고 태국이 3875억 달러로 2위, 말레이시아가 3위, 싱가폴이 4위입니다.

라오스는 100억 달러로 GDP가 가장 낮습니다.

60년대 냉전 시대에 안보 공동 대응을 위해 느슨한 연합체 형식으로 출범한 아세안은, 지금은 경제와 사회, 문화, 정치적으로 공통의 이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좀 더 돈독한 관계로 발전할 정상들, 10개 나라의 정상들의 면면도 궁금한데요.

친한파 인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더라고요.

[기자]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입니다.

서민 출신의 개혁적 정치인으로 첫 직선제 정권 교체를 이뤄,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탈춤 페스티벌을 여는 우리 탈춤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대표적인 지한파로29년 동안 캄보디아를 통치해왔습니다.

97년 한-캄보디아 재수교를 주도했으며, 새마을 운동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부친이 종군기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모친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으로 모자 대통령의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필리핀 국가신용 등급을 처음으로투자 적격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입니다.

실용주의 경제정책을 추구하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우리 대통령들과 2대째 인연이 있습니다.

부친인 리콴유 전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1979년에 정상회담을 했고, 리셴룽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또다시 정상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는 2011년 이후 베트남의 평균 성장률을 5.6%로 끌어올릴 만큼 고도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우호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는 부친인 압둘 라작 전 총리의 아들로 대대적인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중심 수출에서 탈피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왕비 근위부대 출신으로 지난 5월, 태국의 군부 쿠데타를 주도했습니다.

태국의 3대 권력기관을 모두 장악한 실권자입니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2009년 총리로 방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브루나이 국왕도 참가를 했네요.

[기자]

브루나이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10개국 중 유일한 국왕 지위를 갖고 있는데요.

46년째 재위 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군주 가운데 한 명으로, 직접 전용기를 몰고 입국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라오스 통싱 탐마봉 총리는 비엔티엔 시장과 국회의장을 역임했습니다.

지속적인 경제 개방을 추구하고, 한국 기업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앵커]

오늘 개막해서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기자]

조금 전 시작된 한-아세안 CEO 서밋을 시작으로, 오늘 6개국 연쇄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특별 정상회의가 있는데요.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와 미래 방향'을 주제로 한 제1세션과, '기후 변화, 재난 대응 등 비전통적 국제 안보이슈'를 주제로 한 제2세션이 연달아 열립니다.

내일 오후, 한-아세안 공동 성명 발표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데요.

나머지 4개국도 특별정상회의를 전후로 양자회담이 개최됐거나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권 위원님께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 아세안, 점점 우리나라와 더 돈독해지고 있는데 미국, 유럽 연합보다도 더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크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서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고요.

그다음에 투자, 건설 이런 부분에서 단연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교역 규모가 1353억달러인데 흑자가 287억 달러가 났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얘기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새로운 아시아 시장의 선두주자로 지금 나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에 이은 아세안이 2위의 교역 파트너로 되면서 주요 원인은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매년 한 40억달러 정도 투자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각 나라마다 40억 정도의 건설 수주를 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한 130억달러 정도를 수주를 해서 중동에 이어서 주요한 건설시장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성장잠재력을 봐도 아세안이 우리에게는 큰 시장 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말 그대로 정말 무서운 성장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구를 보면 6억 3600만명. 그리고 GDP만 해도 2조 3800억 달러에 이르는데요.

이 인구와 경제 예상 성장치가 더 무섭습니다.

2017년이 되면 GDP는 3조 8000억 달러에 이르고, 인구가 6억 6000만명에 달합니다.

1인당 GDP도 57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성장 예상치가 7% 대입니다.

정부는 이 추세라면 2020년에 교역액이 2000억 달러, 2030년에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 보고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교역 규모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으로 봐도 의미가 참 남다른데요.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세안은 중국의 13억 시장, 인도에 10억 시장의 중간 부분에 있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고요.

그다음에 지금 현재 아세안이 추구하는 것은 아시아 경제 통합의 허브 역할,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

아세안이 중심이 돼서 아세안+3, 한중일이 동북아 국가들과 협력을 하고 또 호주나 인도, 뉴질랜드 국가를 포함해서 아세안+6. 굉장히 중요한 대화협의체가 되니까 미국, 러시아도 이제는 참여를 하겠다.

그래서 이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이어서 미국, 러시아까지 포함되는 아세안+8. 이런 다양한 경제 통합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고 인구 규모가 중남미보다 더 큽니다.

중남미를 다 합쳐도 5억 4, 5000만명 정도 되는데 지금 6억을 넘어섰고요.

아까 권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경제통합이 확대될수록 세계 경제에 있어서 9대 경제권에 속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포스트 차이나. 그러니까 차이나 이후에 새로운 신흥 시장으로서 안정적인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현장 화면이 잠시 나왔는데요.

부산 벡스코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각 부산 벡스코에서는 특별 정상회의가 개막이 돼서 CEO 서밋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잠시 뒤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아세안과 경제협력 방안을 얘기할 예정인데요.

잠시 뒤 현장 연결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게 다자외교란 말이에요.

박근혜 정부 들어서 우리가 다자외교의 어떤 장을 만들어 놓은 것은 최초다.

지금 처음이다라는 얘기도 있고요.

아무래도 최근에 미국, 중국 많은 외교의 마지막 피날레를 다자외교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회의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 국내에서 열리는 첫 다자 정상회의입니다.

최근 석 달 동안 정부의 다자외교 행보가 숨가쁘게 이어져 왔는데요.

지난 6월에 UN총회를 시작으로 10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 G20정상회의까지였습니다.

청와대는 외교 무대를 완결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대화를 위한 관계를 맺어온 지 올해가 25주년이 됐다고 하는데 그동안 협력관계가 어떻게 이어왔는지도 궁금하거든요.

[기자]

한-아세안은 1989년에 처음으로 '부분 대화 관계'가 수립됐습니다.

이후 2004년에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이 채택돼 진일보했고, 2010년에 비로소 한-아세안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층 격상됐습니다.

양측 FTA도 2005년 기본협정을 시작으로,2006년 상품협정, 2007년 서비스협정을 거쳐, 2009년 투자협정 체결로 FTA가 완성됐습니다.

2012년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주 아세안 한국대표부가 설립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와 아세안 국가들과의 그동안의 관계는 어떻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단적으로 얘기하면 경제통상외교에 있어서 굉장히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래서 이제는 2007년도 한-아세안 FTA가 교역자유화가 시작됐는데요.

그때 당시만해도 618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작년도에 한 1353억달러니까 거의 두 배가 무역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본적인 협력관계 발전을 바탕으로 해서 2009년도에 제주도에서 첫 번째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개최됐습니다.

보통 아세안 정상들은 아세안 역내에서만 회의를 하는데요.

그야말로 특별하게 한국이 교역 파트너로 부상이 되면서 이번 부산에 오듯이 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5년 전에 개최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서 단순히 경제 통상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안보 또는 사회문화 분야까지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고, 올해 지금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도 이런 다양한 이슈들이 점검이 되고 이런 것을 바탕으로 해서 국제적으로 어떻게 한국과 아세안이 공동으로 국제에 공헌할 수 있는가 이런 부분까지도 한번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지 않았는가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대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안보적으로도 큰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랑 일본도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어떻게 협력을 강화해 보면 좋을까요?

[인터뷰]

중국 같은 경우에 아세안과 운명 공동체다. 이렇게 시진핑 체제 이후에 아주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요.

[앵커]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네요.

[인터뷰]

중국은 그런데 실리에 밝히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의 내부 서부지역과 연결을 해가지고 메콩강 유역 국가들, 동남아 국가들과 철도나 전력, 에너지. 모든 분야를 인프라를 구축을 하고 그 돈을 다 대겠다.

그래서 한 2, 300억 달러를 이미 투자한 상태고요.

이에 질세라 아베 총리는 작년에 모든 아세안 10개국을 전부 다 일일이 방문을 다 하고 중국의 부상에 대비해서 일본도 2조엔 정도, 그러니까 우리 한화로 하면 190억 달러를 향후 5년간 지원을 하겠다, 이렇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에 비해서 굉장히 자금면에서 경쟁이라기보다는 우리는 민간 부분에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어서 고용을 창출시키고 그쪽의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에 두 나라에 비해서 손색이 없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CEO서밋 화면을 보고 계십니다마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서 지난 협력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이제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어떻게 내실화해 나갈 것인가.

주변 중국이나 일본에 대응을 해서 우리가 물량공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신뢰 관계를 회복을 하고 그다음에 중견국가로써의 외교 지평을 좀 넓히는 데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중요한 목적이 아닌가.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아세안과 같이 동반성장을 하면서 국제사회에 있어서 중견국가로써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시키는 이런 부분들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앞으로의 협력 방향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그러려면 이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야 될 텐데 내년 말에 아세안 경제 공동체라는 게 생겨난다는데 이게 뭔가요?

[기자]

아세안 10개국이 지난 2010년 합의를 한 건데요.

2020년까지 아세안 정치·안보 공동체와 아세안 경제공동체, 아세안 사회·문화 공동체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2007년에 이 목표 시기가 내년 말로 앞당겨졌는데요.

그 가운데 경제공동체는 단일시장과 단일 생산기지 구축, 공정하고 균형잡힌 경제 발전, 세계 경제와의 통합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경제공동체가 탄생하면 인구 6억 4천만 명에, GDP 3조 달러 시장이 생성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아세안특별정상회의 첫 행사, CEO서밋 화면이 들어왔는데요.

화면 함께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으로 다시 가보시죠.

[인터뷰]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님,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님,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님,그리고 한국과 아세안의 기업인 여러분, 한국과 아세안을 바다로 연결하는 관문인부산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과 아세안은 오랜 인연을 이어 왔습니다.

한국은 수백년 전부터 동남아에서 수입한 물소 뿔로 활을 만들어 나라를 지켰었고, 1970년대 말 제2차 세계 석유파동 때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현재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많은 아세안 출신 인사들이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양측은 1989년 대화관계를 수립한 이래,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한-아세안 FTA 체결은 양측간 경제협력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교역은 2006년 약 610억불에서 2013년 1,300억불 이상으로 늘어 제 2의 교역대상지역이 되었고,한국기업의 제 3위의 투자지역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발전과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양측간 경제협력관계도 더욱 도약해 가야 합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장점을 결합해 양측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런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양측의 중소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한국과 아세안은 글로벌 가치사슬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경제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한-아세안 FTA 체결 이후에는 한국 기업의 동남아 투자 확대로 전자,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 간에 생산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국 스마트폰의 상당 부분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면서 베트남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글로벌 가치사슬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하고,글로벌 가치사슬을 이끌어 가는 대기업과의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은 지난 11월 APEC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촉진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뒤이은 G20 정상회의에서는 개도국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에 대한 G20의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정부간 논의는 양측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보다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우호적인 여건을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가치사슬 참여를 현장에서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인 여러분의 몫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생산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하는 대기업들과 생산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활용해서 기업인 여러분이 머리를 맞댄다면, 창의적 협력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어제 창립총회를 개최한 한-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가 이런 논의를 확산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한-아세안 경제협력의 범위를 에너지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야 합니다.

최근 한국과 아세안 국민간의 활발한 문화교류와 서비스 산업의 육성은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국경의 장벽을 넘는 협력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미 동남아에서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에서는 팟타이, 미고랭, 쌀국수 등 동남아 음식과 태국 영화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155만명의 한국 관광객이 동남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IMF와 OECD는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G20국가의 성장전략 중 GDP 증가 효과 1위로 평가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은 규제 개혁이며, 한국정부는 2017년까지 총 1만여건의 규제 중 20%를 일괄 감축 폐지하는 개혁을 진행 중입니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핵심규제는그 존치 이유를 담당 부처가 소명하지 못하면 일괄 폐지하는 규제 단두대 제도를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규제와 맞부딪히는 기업인 여러분의 목소리입니다.

어떤 분야의 규제개혁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시면, 아세안국가와 협의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해 가겠습니다.

셋째, FTA 추가 자유화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아세안은 아태지역 국가와의 양자 FTA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통합을 이끌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16개국을 하나로 묶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올 한해만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과 FTA를 타결하는 등 전 세계 GDP의 74%를 차지하는 나라들과 FTA를 타결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아세안 FTA는 한국기업의 활용률이 다른 FTA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실질적 자유화율이 높지 않고 원산지 기준이 복잡한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양측이 무역원활화 등 여러 분야에서한-아세안 FTA를 개선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합니다.

아울러, 더 많은 기업들이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유화와 원산지기준 개선이 뒤따르기를 기대합니다.

양측 정부가 조속히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인 여러분,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공동번영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그것을 이루려면 신뢰와 믿음의 동반자 관계를 이루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한국과 아세안이 성공 파트너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CEO 서밋 기조연설 함께 들으셨습니다.

박사님, 그러면 아세안의 경우 잠재적 성장 가능성, 이것을 좀 극대화 하기 위해서 지금 일단 급한 게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것을 먼저 풀어나가야 될까요?

[인터뷰]

우선 아세안과의 협력에 있어서 아세안이 굉장히 산업기반이 취약합니다.

그래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저희가 2020년까지 한 2000억달러 정도를 교역액을 확대시켜 나가자. 이런 합의에 이를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해서는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앵커]

우리가 먼저 지원을 해 주고?

[인터뷰]

경제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국가들이 순조롭게 공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될 것이며 두 번째는 국내적으로도요, 지금 현재 동남아에서 온 결혼이주자,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지금 33만명 정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단순하게 한국 문화를 갖다가 일방적으로 한류라고 해서 전파하는 게 아니라 한국 내 동남아 문화를 좀더 확대시켜서 이해 관계를 좀 개선하기 위해서 아세안 문화원을 만들려고 합니다.

동남아 문화원을 통해서 부산 지역에 이제는 서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 이것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그래서 양국 관계가 서로 상생하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틀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서 우리와 아세안 국가들의 관계를 분석해 봤습니다.

정치부 권민석 기자, 그리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권율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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