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추가 구조자 없어...수색 작업 재개"

[앵커]

러시아 베링해 인근에서 조업 중이다 침몰한 우리나라 명태잡이 어선 '501오룡호' 사고와 관련해 밤새 추가 구조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외교부에 재외국민대책반이 꾸려져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희준 기자!

안타깝게도 지난 밤사이 추가 구조 소식이 없는 모양이군요.

[기자]

지난 밤 사이 실종자 52명 가운데 추가 구조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구조됐다 저체온증으로 숨진 한국인 선원 1명의 신원은 선사인 사조산업 측에 의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구조된 외국인 선원 7명의 국적은 러시아인 1명과 필리핀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수역의 풍랑이 심해 지난 밤 일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쯤 수색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도가 높고 수온도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사고 수역에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사조 산업 소속 선박과 러시아 선박 등 모두 6척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러시아 비상사태국 국경수비대 소속 선박들도 오늘 중 현장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해안경비대 비행정도 사고 해역 수색에 나섰고 조만간 러시아 구조본부측 항공기도 지원에 나서게 됩니다.

정부는 향후 구조와 수색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망자와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어제 사고 발생 즉시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직원 2명이 현장에 가장 가까운 추코트카로 파견된 데 이어,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도 항공편이 마련되는대로 파견할 계획입니다.

앞서 정부는 어젯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대책회의를 열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표하고, 인근 국가의 협조를 구해 선원 구조와 수색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김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