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2인자 복귀?..."김정은식 길들이기"

최룡해 2인자 복귀?..."김정은식 길들이기"

2014.10.30.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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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전격적인 방문으로 우리 국민에게도 익숙해진 인물들이죠.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권력관계가 바뀐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빛나]

북한의 권력구도를 파악하는 주요 방법 가운데 하나, 바로 북한 매체에서 누구를 먼저 호명하느냐인데요.

어제(29일) 북한 보도에서 최룡해 당비서가 황병서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언급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류주현 앵커가 정리했다면서요?

[류주현]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격 방문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일행의 입국 장면입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먼저 공항 출입구를 빠져나오고, 이어 최룡해 당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뒤를 따릅니다.

황병서 옆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김정은 노동당 비서를 수행하는 호위총국 요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북한 내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이런 권력구도가 한 달도 안 돼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잠깐 전해드린 것처럼 북한 매체가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황병서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했기 때문입니다.

북한 매체의 호명 순서는 주석단 자리 배치, 김정은 당비서의 현지지도 수행 횟수 등과 함께 북한 내 권력서열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김정은 당비서가 좌천과 승진 등을 거듭하며 측근들의 충성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정 인물에 지나치게 힘이 쏠릴 경우 자칫 자신의 통치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을 겁니다.

군 장성의 계급을 수차례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군을 길들이는 모습도 모두 이런 판단에 따른 전략적 행동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 2인자는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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