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박 대통령 실명 비난...고위급접촉 영향줄까?

북, 박 대통령 실명 비난...고위급접촉 영향줄까?

2014.10.18.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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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뜸했던 북한이 또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아셈 발언은 정치적 도발이라는 것인데, 고위급접촉 개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최근 북한이 자꾸 딴지를 거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았군요?

[기자]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박 대통령 발언은 또 하나의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처럼 마련된 남북대화 분위기를 망치는 엄중한 망발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 자유토론 세션에서 서해 NLL 총격전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북한이 그동안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 온 것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역시 북한 조평통 발표는 상당히 원색적인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입을 잘못 놀리는 악습 때문이라든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각종 참극을 빚어 만인의 규탄 대상이 되고 있다든지' 격렬하게 반응했습니다.

[앵커]

지금 남북은 2차 고위급접촉을 하기로 돼 있는데, 최근 북한은 이런 대화국면을 흔드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이번 조평통 대변인 발표를 보더라도 남북대화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엄포가 곳곳에 나타나 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아셈 발언과 관련해 '앞에서는 대화를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야말로 이중성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남북대화를 하고 관계 개선을 하자면 무엇보다 상대방에 대한 초보적인 예의라도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북측에 2차 고위급접촉을 이달 말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해 놓은 상태입니다.

북한은 남북대화를 전제 조건으로 서해 NLL 문제나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지 같은 자신들의 관심사를 먼저 해결해 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또 5.24조치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첨예한 의제도 유리하게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실세 3인방의 남한 방문 이후 중단했던 박근헤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도 재개한 상황이어서 2차 고위급접촉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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