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150일 만에 법안 처리

국회 정상화...150일 만에 법안 처리

2014.09.30.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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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전을 거듭하며 식물국회, 법안처리 제로 국회라는 오명을 받아온 정치권이 드디어 해법을 찾아냈습니다.

세월호법 협상이 출구를 찾으면서 국회가 150일, 무려 다섯 달 만에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정의화, 국회의장]
"여야가 합의함으로써 본회의를 원만하게 개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0일간의 회기 중 한 달을 흘려보낸 정기국회가 드디어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먼지만 쌓여가던 법안도 통과됐습니다.

지난 5월 2일 본회의 이후 무려 151일 만의 법안 처리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주 금요일 10분 만에 본회의를 산회하면서 9월 마지막날 어떻게든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끝까지 결과는 불투명했습니다.

당초 본회의 시간보다 한 시간이 지난 오후 3시, 새누리당 의원들로 정족수는 채워졌지만 야당 의원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당 단독 본회의 개최 대신 정 의장의 선택은 야당 의원총회가 끝나기를 기다리자는 것이었고, 여당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정의화, 국회의장]
"밤 12시 넘길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보다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가진 않을 겁니다."

[인터뷰: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야당이 4시까지 안 들어오면 어떻게 한다 통보하시고 시간을 정해주십시오."

이후 치열한 막후 협상 끝에 합의사항이 발표되면서 여야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본회의가 열렸고, 국정감사 실시안 등 91개 안건이 처리됐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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