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회 상황, 우리 국익·외교에 신뢰 떨어뜨려"

박근혜 대통령 "국회 상황, 우리 국익·외교에 신뢰 떨어뜨려"

2014.09.30.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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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캐나다·미국 순방 이후 첫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국회 상황이 국익과 외교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인권법 처리 등 북한 인권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 대통령이 공전을 거듭하는 국회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요?

[기자]

박 대통령은 먼저 이번 순방기간 체결된 한·캐나다 FTA와 관련해, 협상 기간만 9년이 걸릴 정도로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명 당시, 캐나다 측에서 이렇게 힘들게 서명하지만, 한국 국회에서 언제 비준이 될 지 우려된다고 말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국회 상황에 대해 다른 나라도 걱정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익과 외교에 얼마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제출된 한·호주 FTA와 이번 주 제출된 한·캐나다 FTA에 대해 조속히 심의를 마무리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국회 장기 공전으로 국정감사 등 모든 일정들이 늦어지고 법안도 150일째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장외정치와 반목정치를 비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정치도 국회도 모두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고 정치인 모두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약속을 한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약속과 맹세는 어디로 가고 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새정부가 들어서고 거의 2년 동안을 정치권의 장외정치와 반목정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상황일수록 국무위원들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과 철학을 갖고 각 부처를 운영해 주기 바랍니다."

[앵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 인권문제도 강조했죠?

[기자]

박 대통령은 북핵과 북한 인권문제는 평화롭고 행복한 한반도 만들기 위한 우리 대북정책의 핵심 어젠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의 삶이 나아지고 바뀌도록 하는 건 통일의 주요 목표일뿐 아니라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북한의 반발이 두려워서 인권 문제에 소극적이어선 안 된다면서, 북한이 연일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것도 그만큼 인권문제가 아픈 문제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통과됐지만, 우리는 10년째 계류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도록 관련 부처에서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인권조사위의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북한 주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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