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아직 '먼 길'

국회 정상화 아직 '먼 길'

2014.09.23.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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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대표 회동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듯 했지만, 국회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여야는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각자 여론전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의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 했지만, 협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완구, 박영선 양당 원내대표들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만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 각각 갈 길을 갔습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2차 합의안과 유가족 측 주장 사이에서 야당의 입장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입장 정리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한 대로 오는 26일에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가족들 입장이나 야당의 입장이 일찍 타결할 수 없게 돼 있지 않습니까...이 문제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에, 더는 국민을 실망하게 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세월호법과 민생법안은) 투 트랙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유족들을 먼저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호법에 대한 유족들의 입장을 듣고 나서 여당과의 협상 전략과 향후 행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마포에 있는 사회복지관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새해예산안을 비판하는 등 민심 행보에 집중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증세가 아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담배세를 인상한다, 이 말을 과연 어느 국민이 믿겠습니까."

여야 대표들 역시 각자 장외활동에 주력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만나 방중 문제를 협의했고,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당 내분 수습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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