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10달 만에 고위급회의...3국 정상회담 이어질까?

한중일, 10달 만에 고위급회의...3국 정상회담 이어질까?

2014.09.11.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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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북아 정세가 경색된 가운데 한중일 세 나라가 서울에서 고위급 회의를 열고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년 넘게 열리지 못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차관보급 관리가 열달 만에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3국간 협력 사업을 평가하고 해양과 사이버 안보 분야 등 새로운 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각국 대표들은 무엇보다 껄끄러운 중일, 한일 관계 등으로 3국 협력이 영향을 받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터뷰: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최근 이 지역에서 불거진 3국 협력의 장애물들이 불거져 비정상적인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큰 우려 사항입니다."

그러면서 각국의 갈등 속에서도 3국간 협력의 동력은 이어가야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인터뷰: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
"3국간 고위급 협의는 세 나라간 실질적인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진전시키는데 더욱 이익이 됩니다."

2년 넘게 공전 중인 3국간 외교장관회의와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조심스레 타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 이후 매년 열려온 한중일 정상회의는 중일간 영유권 갈등과 한일관계 악화로 2012년 5월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베이징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의 중일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중국측과 별도 협의를 갖고 한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한 데 이어 한일 양자 협의를 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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