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장, 부하 여군 성추행

해군 함장, 부하 여군 성추행

2014.07.18.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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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잊을만 하면 터지는 군 부대내 성추행 사건, 언제쯤 근절될까요?

이번에는 해군 모 함장이 만취 상태로 부하 여군 2명을 성추행해 보직해임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부전선 GOP에서 임모 병장의 '총기 난사' 사건 현장검증이 있었던 지난 8일, 서해를 지키는 전투함의 모 함장 A 중령은 부하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여군 간부 2명을 성추행했습니다.

만취상태로 여군 2명을 양 옆자리에 앉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겁니다.

연일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총기 사건' 등으로 군 전체가 경계태세를 유지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피해 여군들의 보고를 받고 진상조사에 착수한 군 당국은 사흘만에 A 중령을 보직해임했습니다.

당초 취한 상태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던 A 중령은 조사가 본격화되자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A 중령을 즉각 보직해임 조치 했고, 향후 형사처벌과 관련해서는 군 수사기관의 절차에 따라 진행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대규모 군사기밀 유출 등과 함께 성군기 문란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군의 기강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한민구 국방장관도 최근 기본으로 돌아가자며 군의 쇄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한민구, 국방부 장관]
"(국민들은) 우리 군을 정직하지 않은 군대, 기강이 해이해진 군대, 작전태세가 미흡한 군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관부터 최전선의 병사까지 기본으로 돌아가서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각종 군기위반 사건이 잊을만 하면 도마에 오르면서 '솜방망이 처벌'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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