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전양면술?...관계개선 강조하며 훈련공개

북, 화전양면술?...관계개선 강조하며 훈련공개

2014.07.07.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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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정부 성명'을 통해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을 공식화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연일 군사훈련을 참관하는 등 강온양면 전략을 쓰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발표한 '공화국 정부 성명'은 최고 수준의 대외 입장문으로 평가됩니다.

그동안 '정부 성명'을 통해 핵무기비확산조약, NPT 탈퇴 등을 선언했지만 대남 문제를 천명하기는 처음입니다.

북한은 성명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4개 항을 담았습니다.

군사훈련 중단과 6.15 선언 준수, 비방·중상 중단 등을 세부 과제로 제시하면서 특히 북핵은 민족의 평화번영을 위한 담보라면서 외국에 '북핵 공조'를 청탁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
"우리의 원칙적 입장과 선의의 조치가 실현된다면 악화된 북남관계를 정상화하고 조선반도정세를 완화하며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이루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하게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라고 반박하며 북한의 진정성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북한은 비합리적인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의 대화의 장에 조속히 나와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육해공군 전술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동해안 최전방 섬에서 포사격 훈련을 지시한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군사적인 부분에 있어서 단호한 의지랄지 또는 핵문제를 풀어가는 데있어서 북한이 밀리지 않고 자신들이 판을 끌고 가겠다, 이런 의지 차원에서 군사적인 저강도 무력시위가 이루어지고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남 '특별 제안'을 꺼냈던 북한이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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