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신축아파트 붕괴...인명피해 상당한 듯

평양 신축아파트 붕괴...인명피해 상당한 듯

2014.05.18.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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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평양에서 23층짜리 신축 고층아파트가 붕괴돼 적어도 10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한데 이어 국가 비상대책기구를 발동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북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곳은 평양 중심부인 평천구역 안산1동입니다.

대동강 북쪽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23층짜리 현대식 고층건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피해규모와 사고 발생시간 등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아파트에 92가구가 거주하고 있고 북한의 한 가구가 4-5명 임을 감안할 때 적어도 백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북한은 이번 사고가 공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밝혔을 뿐 사고현장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평양 시민]
"건설규정과 공법을 어기고 시공일지를 제대로 (지키지)못하다 보니까 이런 사고를 발생시켰습니다."

그러면서 감독통제를 바로하지 않았고,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에서 비롯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고즉시 북한 정부가 국가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사고수습과 생존자 구출 등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붕괴사고가 난 평천구역은 평양에서도 부촌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만사를 제쳐놓고 구조작업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밝혀 아파트 붕괴사고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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