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개막 연설..."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

박근혜 대통령, 개막 연설..."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

2014.03.25.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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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53개국과 4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막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박 대통령의 개막 연설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이곳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국시간으로 한 시간 전인 밤 11시에 개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네덜란드 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개막식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무엇보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면서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물질이 테러집단에게 이전되거나 영변 핵시설에 화재가 나면 큰 문제가 된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해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지도자들이 공동의 비전과 신념을 가질 때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핵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4가지를 제안했는데요.

핵무기 물질을 핵연료로 전환하는 등 핵안보와 핵군축, 핵비확산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핵안보에 대해 개별국가 차원을 넘어 지역협의체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핵안보 분야에서 국가들 사이에 역량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간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원전시설의 사이버테러에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개막 연설을 마치고 본회의 등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핵테러 위협 감소를 위한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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