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회령 수용소 참상 공개..."쥐·구더기도 먹어"

단독 북 회령 수용소 참상 공개..."쥐·구더기도 먹어"

2014.02.11.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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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요덕 수용소' 보다 악명 높은 '전거리 교화소'에 수용됐다 최근 탈북한 한 여성이 그 참상을 증언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쥐나 구더기를 잡아 먹는 것은 예사이고 한 해 200~300명이 죽어나갔다고 합니다.

김희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함경북도 회령에 자리잡은 전거리 교화소.

수용자 80%가 탈북자로 함경남도 요덕 수용소보다 생활이 더욱 참혹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북했다 북한 보위부에 붙잡힌 뒤 2010년 전거리 교화소에 수용된 한 여성은 먹지도 못하고 육체노동만 하는 생활이 그야말로 지옥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탈북자, 북 '전거리 교화소' 수용]
"(배고프니까) 쥐랑 있는 것, 막 잡아서 그저 뒤에서 먹는다 말예요. 애들은 생쥐 잡을 능력은 없으니까, 쥐를 잡아서 껍데기 벗겨 던진 것, 대가리, 내장 던진 것 그걸 주워서 먹더라구."

많게는 하루 다섯 명씩, 한 해 3백여 명이 숨져 나갔습니다.

[인터뷰:탈북자, 북 '전거리 교화소' 수용]
"(2010년 여성 수용자) 천 이백 명 중에서 2백 얼마 죽었는지 3백 얼마 죽었다고 하더라구. 2010년도에 제일 많이 죽더라고. 그 때는 콩도 못 먹였으니..."

쌓여진 시체는 가마니에 쌓아 소각장에 버려지는데, 여기서 생기는 구더기가 수용자들에게는 식량이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탈북자, 북 '전거리 교화소' 수용]
"구더기 나는 거 돌아앉아서 그거 먹었다는 거예요. 사람 시체에서...그렇게 맛있더래요."

이 탈북자는 2012년 김일성 주석 100살 생일을 맞아 수용자들에 대한 사면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무위로 돌아갔고, 김정은 제 1위원장의 공포 정치가 시작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전거리 교화소의 참상은 그동안 몇몇 탈북자와 유엔인권조사위 조사 결과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또 재작년 이곳에서 2만여 명이 학살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적 같이 사면을 받아 2년 반 만에 전거리 교화소에서 해방된 이 여성은 최근 재탈북에 성공해 제 3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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