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반 과시...체제 불안정성은 커져 [유동열·김정봉·안찬일] ①

권력기반 과시...체제 불안정성은 커져 [유동열·김정봉·안찬일] ①

2013.12.25. 오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김정은이 연일 공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체제가 과연 안정적인 건지관측이 분분한 상황인데요.

[앵커]

게다가 북한이 내년 초에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당국이 북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북한정세 오늘 전문가들과 심층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유동열 치안연구소 선임연구관또 전 국정원 실장인 김정봉 한중대 석좌교수 그리고 탈북자 출신 박사 1호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북한에서는 크리스마스라는 걸 전혀 명절로 치지 않죠?

[인터뷰]

명절로 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하면 감정이 적대적인 감정, 그러니까 기독교의 명절이니까 전혀 명절로 생각하지도 않고 적대적으로, 6.25 때 미군이 크리스마스 전에 어디를 점령한다 이런 말만 기억하다 보니까 전혀 명절로 생각하지도 않고 봉수교회나 몇 개의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에서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지 제가 볼 때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12월 24일 같은 경우에는 북한에서 겹경사일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두 가지 의미에서 경축일이 겹쳤다는 건데... 한 가지는 국모라고 할 수 있는 김정숙 탄생일이고 또 하나는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이죠.

어느 정도로 크게 치는 명절인 겁니까?

[인터뷰]

그 두 개가 다 무슨 달력에 빨간글자가 들어가는 국가적 명절은 분명히 아닙니다.

정치적 의미만 들어있는 명절이죠.

즉 이제 김정일이 김일성한테 최고사령관 자리를 넘겨 받은 게12월 24일이니까 그게 하나의 명절이 되고... 그다음 김정숙의 생일이 12월 24익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적으로만 기념하고 특히 이번에는 장성택 숙청으로 뭔가 백두혈통 김정은을 부각시켜야 되다 보니까 이번에 크게 뭔가 많이 강조를 하고 있지 과거 김정숙 생일을국가적 명절로 기념하거나 그러지는 전혀 않았습니다.

[앵커]

유동열 연구관님 이게 북한에서 원래 두 가지 명절 가운데 김정일의 최고사령과 추대일을 더 크게 기념일로 쳤다고 하던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하거든요.

[인터뷰]

상황이 다른 게 아니라북한에서는 백두산 3대 장군이라는 게 있습니다.

백두산 3대 장군이 뭐냐하면 백두혈통을 의미하는 건데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김정은이 또 최고사령관에 올라왔기 때문에 백두산 4대 장군 하면 김정은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겁니다.

특히 김정국 생일을 많이 북한에서 띄우는 이유는 뭐냐면 제 판단으로는 장성택 처단 이후에 북한의 백두혈통의 맥을 이어서 북한을 통치하는 수령유일 독재 체제인데 여기에 장성택이 도전했다는 거죠.

과감히 처형하고 우리의 백두혈통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김정은으로 이어진다고 하면서 그걸 강조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제가 백두혈통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네요.

북한이 백두혈통을 주장하는데 실제로 북한의 김일성 가계만큼 창피한 가계가 없습니다.

제가 그 얘기를 좀 드릴게요.

김일성이 1940년도 3월에 자기가 실제로 부인 역할을 하던, 동거하던 여자가 일본군에 잡혀서 포로가 됩니다.

고문을 받게 되고, 그런데 그 사이를 못 참아서 5월에 김정일이 임신을 하게 됩니다.

배반한 거죠, 그 사이에.

고문받다가 죽습니다.

물론 잡힌 그 여자는 그러고 나서 김일성과 김정숙이 정식으로 결혼하는 것은 8월에서 9월 사이입니다, 소련에서 할바령회의라는 그 회의가 있었는데 그 회의 직후에 결혼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김정일이 태어나는 것이 41년도 2월달입니다.

그렇다면 5월에 임신한 게 맞죠.

그런데 북한에서 김정일 생일을 42년이라고 굳이 우기는 이유가몇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제가 지금 들고 싶은 것은 혼전에, 결혼 전 임신을 했기 때문에 창피하니까 1년 더 미뤘다 하는 얘기를 하나 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김정은 자신도 그렇게 백두혈통, 백두혈통 하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혈통이죠.

첫 번째 부인인 김정일이 성혜림이라는 당대 최고의 미인 여배우를 영화를 찍고 집에 돌아가는데 납치를 합니다.

유부녀인데, 그다음에 김정일보다 5살 연상이고 남의 유부녀를 납치를 해서 몰래 데리고 살다가 낳은 자식이 김정남입니다.

그런데 김일성이 인정을 안 하니까.

김일성가 또 김정숙이라는 여자를 줍니다.

거기서 김설송이 나오고... 그러다가 세월이좀 지났습니다.

TV을 보다 보니까 고영희라는 여자가 TV에 나타났어요.

그런데 김정일은 자기 어머니를 닮을 여자를 제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9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앵커]

일찍 암으로 죽었죠.

[인터뷰]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찾다가 보니까 TV화면에 고영희가 나타난 거예요.

자기 어머니 닮았다고 해서 데리고 옵니다. 그

래서 결혼해서 데리고 사는 게 76년도이고 거기에서 태어난 게 김정은입니다.

최근에 언론에 보도됐지만 오사카에 있었던 시로타군복공장에 근무했다는 기록에 나타났죠.

[앵커]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도록 하죠.

[앵커]

북한에서는 사실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된 날익 김정은과 김일성 그리고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태양궁전을 방문했거든요.

여기에서 신진군부세력이 등장했다고 하는데 리포트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제1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이자 국모인 김정숙의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참배는 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주체 백기 2013년 12월 24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습니다."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때 나란히 참배했던 부인 리설주는 이번엔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최근 떠오른 실세들이 김정은 제1비서와 동행했지만, 처형된 장석택을 비롯해 지난해 참석했던 현영철 당시 총참모장과 김격식 당시 인민무력부장, 리명수 당시 인민보안부장 등 군원로들은 모습을 감췄습니다.

대폭 물갈이된 새로운 군 지도부의 모습이 다시 확인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군부 재편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과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등 군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 제1비서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군 중심의 행사로 볼 수 있다며, 김경희나 당쪽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군 원로와 당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올해는 소규모인 것 같아요.

신진군부세력들이 등장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어떤 분들이 등장을 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해 주시죠.

[인터뷰]

이번에 군부에 떠오르는 3인방, 삼두마차라고 있는데최룡해와 리영길 총참모장 그리고 장정남 무력부장 이 3명을 필두로 해서전부 이번에는 군인들만, 육해공군 군인만 참가하고 작년에 참석했던 박도춘 군수비서라든지김경희 대장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게 특징이 있고 그러니까 왜 그러면 군인들만 참석했느냐.

이것이 또 김경희를 지난번 추모대회 때 출현 안 시키니까 말이 많으니까 민간은 전부 뺀다, 리설주도 빼고 김경희도 빼고... 순 군인들만 들어왔는데 여기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거죠.

김격식 대장이라든지 현영철 상장, 현영철 같은 경우에는 차수에서 그냥 생장까지 떨어진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은 70대 이상은다 빼고 60대, 50대 신진 김정은 시대를 보좌할 군인들만 데리고 이번에 참배했다는 점이 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더 보완설명하자면 김정은이 등장한 이후에 군부인사를 굉장히 자주 바꿨습니다.

특히 작년도 12월 이후에 금년 들어서 많은 신진 군부인물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것을 어떤 측면에서는 장성택 색깔 빼기로 봐도 별 틀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군다나 이번에 많은 고위 간부들, 원로들을 참석 안 시킨 것은 대개 원로들은 장성택하고의 관계를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떤 방식이든지간에 장성택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옛날 사람들을 빼고 김정은이 장성택의 영향에서 벗어나서새로 임명한 사람들과 새로운 군부 진영을 짜겠다.

그렇게 국민들에게 과시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인물들만 데리고 나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저도 말씀을 드리면김정일 시대하고 차이를 말씀드리면 김정일 때는 혁명의 원로를 우대하는 정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가오를 범하지 않으면 자연사할 때까지 그 직책을 유지합니다.

[앵커]

공로는 죽을 때까지 인정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정치를 어떻게 하냐면 제1부부장이라든지그 소속의... 그다음에 부부장을 뎨리고 정치를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김일성 호위사령부 한 사람이 있는데 김정일 때부터, 그냥 죽을 때까지 놔뒀어요.

실질적인 권한은 그 밑에 있는 제1부부장이라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이렇게 신진세력으로 한다는 것은 머냐하면 바로 권력이 취약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김정일 때는 너무 권력의 안정도가 높기 때문에 혁명의 원로들을그대로 놔두고 우대를 해 주고 밑에 애들 데리고 충분히 통치가 가능하지마니 김정은 시대에는 김정은이 나이도 어리고 당정군에 대한 작전도 2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김정일 시체보관소에 가서직접 다들 데리고 갔는데 이게 자기 아버지 최고사령관의 기일이기 때문에당연히 군만 참석을 한 거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자꾸 언론에서 금수산태양궁전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됩니다.

김정일 시체보관소예요.

김정일을 태양으로 비유하는북한에서 우상화하고 찬양하는 용어를 우리 언론이 그대로 받아서 태양절이다, 금수산태양궁전이다 이런 창피한 얘기입니다.

[앵커]

순전히 북한 입장에서 하는 얘기군요?

[인터뷰]

이른바 금수산태양전이라고 하든지 시체보관소라고 하는 게우리가 정확히 용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시체라는 말이 불편하시면 미이라 보관소라고...

[앵커]

지금 관측 중에서 제가 궁금한 게 있는데 이번 장성택 처형이 권력투쟁이다 아니다, 이 부분에서 지금 얼마 전 안홍준 외교통일위원장의 얘기하고남재준 국정원장의 얘기가 달라요.

지금 권력투쟁이라는 얘기가 있고 아니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수령유일의 독재체제에서는 권력투쟁이라는 게여일어날 수 없습니다, 수령을 점정으로 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자꾸 북한의 권력구도를 평가할 때 강경파와 온건파 구도로 평가하는데 이 북한에는 강경파, 온건파가 없습니다.

오로지 수령파만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1967년 이후에 유일사상 체계가 확립된 이전까지는 북한에도 강경파도 있고 온건파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유일사상 체계가 확립된 이후부터는 오로지 수령파만 존재하고 수령 밑에서 약간 온건한 주장을 하거나 수위 범위 안에서... 그다음에 강경한 주장을 하는 그룹이 있지 서구의 다른 파처럼 이익집단이 아닙니다.

수령의 뜻에 어긋나면 죽음입니다.

그래서 권력투쟁이 일어나서도 안 되죠, 수령 중심이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다른 권력집단이 생겨날 수가 없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국정원에서 남재준 원장이 왜 권력투쟁이 아니라고 했냐면 권력투쟁이라고 하면 처음에 우리 언론에서 얘기했던 게 최룡해하고 장성택간의 권력투쟁 아니냐는 설도 있었고 또는 김정은이 허수아비고 군부세력에 의해서 밀려나서장성택을 처형했다 이런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게 둘 다 사실이 아닌 것을 국정원에서 밝힌 겁니다.

그래서 벌써 김정은이 2009년 1월부터 후계자가 되면서 우상화작업에 들어갑니다.

벌써 그때부터는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미숙하기 때문에 장성택이 후견인 역할도 했지만 사실은 거의 1인독재체제가 완성돼 가다가이번에 제거되면서 1인독재체제가 완성되는 겁니다.

그러나 장성택이라는 사람도 김씨 왕조에 도전할 수는 없습니다.

성을 김씨로 바꾸기 전에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장성택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은 김정은이라는 사람을 앞에 두고 밑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어떤 세력을 확보하든가 이권을 차지하는 것밖에 없지거기에 도전할 수는 없다는 그런 측면이고... 그다음에 이번 사건이 이권다툼에서 벌어졌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게 결국은 작년도 7월에 리영호 총참모장을 제거를 합니다.

제거하는 사람이 장성택과 최룡해입니다.

둘이 힘을 합쳐서 리영호를 제거하는데 그때 제거해 주고 도와준 사람이 김정은입니다.

김정은이 제거해 줬어요.

그런데 그때 군에 있던 것을 당 행정부에 가져갑니다.

원래 기본적으로 54국을 내각에 줬으면 장성택이 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행정부가 가지고 가는 바람에 거기에서 군대에서 반발하고 끊임없이 좋지 않은 보고를 하는 바람에 작년도 12월부터는 벌써 장성택이 활동을 거의 못하고 힘이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

물론 단계적으로 빠지기 시작하지만, 그래서 금년도 5월달에는 최룡해가 중국에 대표단장으로 가게 됩니다.

벌써 힘 많이 빠진 거거든요.

그러다가 금년 9월 부부절을 계기로 해서 가족회의를 하고 김정은이 장성택을 제거하겠다라고 통보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거쳐서 장성택이 서서히 힘이 빠지다가 완전히 제거되는 그런 과정입니다.

이건 처음에 이권으로 시작된 거지만단순히 이권문제가 아니고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토사구팽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제 홀로서기가 가능하니까 너 필요없다, 제거하는 그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