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김정일 컬러 석고상 등장

평양에 김정일 컬러 석고상 등장

2013.11.17.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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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평양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컬러색 석고상을 선보였습니다.

보통 흰색 석고상이나 동상만 제작한 것에 비춰보면 새로운 시도인데요, 경제 발전에 주력하면서도 체제 결속 차원에서 최고지도자 우상화 작업에도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박홍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완공한 평양 문수물놀이장.

물놀이장 중앙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석고상이 설치돼있습니다.

머리카락과 신발은 검은색, 인민복은 카키색으로 각각 처리해 마치 컬러사진처럼 생동감을 줬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금시라도 우리를 맞아주시는 듯 환하게 웃으시는 어버이 장군님의 천연색 석고 입상에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북한은 그동안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조각상을 건물 내부에서는 주로 흰색 석고상으로, 야외에서는 동상으로 제작해왔습니다.

이에 비춰볼 때 컬러색 석고상은 최고지도자 우상화 작업의 새로운 시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은 체제가 집권 2년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체제에 대한 결속,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끌어내는, 그런 차원에서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집권 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등 자신의 가계와 관련된 동상과 벽화, 영생탑 등 정치적 상징물 140여 건을 새로 건설하거나 개·보수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집권하던 2010년부터 2011년 2년간의 70여 건보다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작업과 위락시설 건립에 3억 3천만 달러, 전체 주민에게 3, 4개월 동안 옥수수 110만 톤을 보급할 수 있는 비용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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