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일 시정연설...정국 분수령

박근혜 대통령 내일 시정연설...정국 분수령

2013.11.17.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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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합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민생·경제살리기 입법 과제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자리인데,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등 정국현안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김종균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합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직접 연설을 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또 역대 대통령이 직접 국회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그동안은 지난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했고, 나머지 해에는 국무총리가 대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정부가 편성한 357조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국정운영 방향을 정치권에 설명할 예정입니다.

특히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입법 현안에 대한 국회와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국가 경제 및 국민경제를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각 수석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이나 야당이 요구하는 원샷 특검, 국정원 개혁 특위 등 정치 현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시정연설을 듣고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선거개입 의혹의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지금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법부의 판단과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정원의 개혁 의지를 거듭 내보이면서도 특위 구성 문제는 국회의 몫이라고 선을 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검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뚜렷한 가운데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연말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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