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조종사, 하늘 날다!

국민 조종사, 하늘 날다!

2013.10.26.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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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늘을 날며 우리 영공을 지키는 조종사들, 한 번쯤은 이들을 향한 동경심을 가져보셨을 겁니다.

이 막연한 동경심을 마침내 조종사의 꿈으로 실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군이 선발한 국민 조종사들인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 비행 준비를 마친 여성 조종사가 T-50 훈련기에 오릅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강의하는 이윤수 씨로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비행 중 순직한 아버지 고 이복규 소령에 대한 그리움은 자연히 조종사의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여 사관생도가 없던 시절, 가슴 속에 묻어뒀던 열망은 공군의 국민 조종사 선발 공고를 보는 순간 다시 피어났습니다.

첫 비행의 긴장도 잠시, 가족들의 응원 속에 힘차게 하늘을 가릅니다.

[인터뷰:이윤수, 국민 조종사·대학 교수]
"(아버지께서) 영공 수호의 꿈을 이루고자 하셨던 그 부분을 간직하고 하늘을 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평생 잊을 수 없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황치웅 씨는 비행기 서적을 국어책보다 많이 읽은 항공기 베테랑입니다.

방과 후 아이들에게 항공 전투시뮬레이션을 가르칠 정도로 실력파지만 정작 진짜 비행기를 못 타본 것이 늘 아쉬웠습니다.

[인터뷰:황치웅, 국민 조종사·국어교사]
"누구라도 꿈만 꾸고 힘차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것, 선생님이 해냈다는 것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직 영공 수호의 열정과 항공기를 향한 애정으로 2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국민 조종사들.

길고 긴 길을 돌아 마침내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걸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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