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제거 한방에…최신형 '지뢰 킬러' 실전 배치

지뢰 제거 한방에…최신형 '지뢰 킬러' 실전 배치

2013.08.1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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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선 근처에서는 곳곳에 매설된 지뢰 때문에 군 작전을 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한미군이 많은 지뢰를 한 번에 없앨 수 있는 이른바 '지뢰 킬러' 전차를 실전 배치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차가 발사한 고성능 폭탄이 100m가 넘는 긴 줄을 끌고 날아갑니다.

잠시 뒤 폭탄이 터지면서 시커먼 포연이 산 전체를 뒤덮습니다.

땅속 50㎝, 반경 100m 이내 지뢰도 순식간에 폭발하면서 작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지뢰가 제거된 뒤 전차가 다시 한 번 길을 훑으며 아군이 신속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작전 통로를 만들어줍니다.

주한미군 2사단이 들여온 이른바 '파쇄기'로 불리는 신형 지뢰제거전차, ABV 입니다.

지난 5월부터 모두 6대를 들여와 최전방 실전 배치를 마쳤습니다.

대전차지뢰에도 견딜 수 있도록 두터운 보호철판을 덧대면서 무게가 일반 전차의 3배에 달하는 70톤에 이릅니다.

개별 전차들이 일일이 지뢰를 제거했던 이전과 비교해 작전 시간을 크게 줄이고 아군의 생존력도 높이게 됐습니다.

[인터뷰:프랭크 카마라, 주한미군 2사단 제1전투여단 지원대대 중대장]
"ABV(지뢰제거전차)는 보호장비가 잘 갖춰진 전차로서 대원들을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또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고 보신 것처럼 전차 안에서 폭탄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신형 무기를 공개한 것은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의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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