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추석 이산가족 상봉 제안

박근혜 대통령, 추석 이산가족 상봉 제안

2013.08.15.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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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광복절 경축사에서 다음달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과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화답 여부에 따라선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 맞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극적인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타결된지 하룻만입니다.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주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랍니다."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거듭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합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어떤 경우에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우리는 한반도의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협상 타결 이후 대북관계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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