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판' 청문회 16일 개최...출석이 관건

'원·판' 청문회 16일 개최...출석이 관건

2013.08.14.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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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언을 듣기 위한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가 모레 다시 열립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출석은 장담할 수 없어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렸으나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 무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김태흠,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위원]
"(두 증인을) 보호할 생각도 없고, 당연히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국회가 법 절차를 밟아야죠."

[인터뷰:박영선,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위원]
"새누리당에서 뭔가 원세훈 측에 전갈이 있지 않았었나 이렇게 저희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리한 공방전 끝에 여야 특위 위원들은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의 16일 재출석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표결에 붙였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9대 9, 여야 동수지만 새누리당 위원 2명이 표결에 불참해 동행명령장 발부가 결정됐습니다.

[인터뷰:신기남,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불출석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새누리당은 당초 합의대로 불출석 증인의 추가 청문회는 21일에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핵심 증인에 대한 심문 없이 나머지 증인들의 청문회를 먼저 진행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권성동,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
"원만한 의사 진행을 위해서, 또 야당의 무리한 떼쓰기, 어거지 주장에 대해서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인터뷰:정청래,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
"(여야 원내대표 합의는) 국민들이 원하는대로 이곳에 원세훈 김용판을 반드시 출석시켜서 증언을 하게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진실의 실체를 밝히자는 취지입니다."

동행명령 날짜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새누리당이 한발 물러서면서 마무리됐지만 두 증인의 출석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법원의 영장과는 달리 국회 동행명령에는 구속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 증인이 또 다시 불출석할 경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의 대여 공세 수위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는 16일 추가 청문회가 여야 대치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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