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김용판 불참 땐 국조 좌초 우려

원세훈·김용판 불참 땐 국조 좌초 우려

2013.08.1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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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중반부터 시작될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사전 기싸움과 함께 전략짜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첫날 청문회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출석 여부, 증언 여부가 관건인데 불발에 그칠 경우 국정조사가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 국정조사의 성패를 좌우할 증인 청문회는 오는 14일과 19일, 21일 이렇게 세번 열립니다.

이 가운데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 있는 것은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대상으로 한 1차 청문회입니다.

문제는 이들의 청문회 출석 여부가 아직 확실치 않다는데 있습니다.

여야가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장 발부, 검찰고발 등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그래도 이들이 안 나오면 더 이상의 방법이 없습니다.

장외투쟁까지 병행하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이 가만히 있을리 없습니다.

[인터뷰:김한길, 민주당 대표]
"만약에 원세훈,김용판 두 사람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 이상의 국정조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불참시 국정조사 판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새누리당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입니다.

최대한 청문회 출석을 설득하고 있는데도 끝까지 불참하겠다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편으론 전면적 장외투쟁에 들어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며 민주당 쪽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서로 인내하고 존중해서 국정조사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정조사 자체가 목적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문회에 출석하더라도 증언을 거부한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 역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는 겁니다.

이때문에 온갖 진통을 겪으며 40일이나 끌어온 국정원 국정조사가 1차 청문회 과정에서 좌초되고 여야 대치국면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YTN 오승엽[osyop@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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