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교착' 장기화...안철수 전 교수 본격 행보

정부조직법 '교착' 장기화...안철수 전 교수 본격 행보

2013.03.12.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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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교착 상태에 빠진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여야의 협상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입국한 안철수 전 교수의 행보가 4월 재보선뿐만 아니라 꽉 막힌 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 오늘도 계속되나요?

[중계 리포트]

아직까지 공식 회동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물밑 접촉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어제 오후 회동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도 협상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한지 2주가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가 없자 교착 상태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여당의 경우 종합유선방송 즉, SO는 원안대로 미래부로 이관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방통위에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여당은 SO를 미래부로 이관하되 방송 공정성을 담보할만한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만들자며 야당을 설득하고 있고, 야당은 야당대로 SO는 현행대로 방통위에 남겨두되 대통령이 방송통신 산업의 발전을 우려하니 이를 해소할만한 진흥법을 만들자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이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4월 재보선과 안철수 전 교수의 귀국 등이 향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입니다.

[질문]

어제 귀국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행보도 관심이죠.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겁니까?

[답변]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 출마를 선언한 안 전 교수는 어제부터 노원 지역에 새로 구한 아파트로 이사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노원병 지역구 주민들과도 만나 인사할 예정인데요.

안 전 교수는 이번 주 안에는 예비후보로 등록도 마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입국한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결과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면서 국민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기자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안철수, 서울대 전 교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신인이 현실 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안 전 교수의 귀국에 여야는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먼저 새누리당은 안 전 교수가 향후 정국에 끼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병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출범시킨 새누리당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고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공천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안 전 교수와 맞설 여권 후보로는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안대희 전 대법관과 함승희 전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안 전 교수의 귀국과 출마 선언에 원칙적으로는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속내는 더욱 복잡합니다.

안 전 교수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양보한 만큼 노원병 지역구에 후보를 내야할 지 말아야할 지부터 고심하고 있습니다.

향후 단일화를 하더라도 제 1 야당으로서 자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비판이 대내외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인 이동섭 위원장은 출마 의사까지 밝힌 상태입니다.

또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진보정의당도 이미 김지선 씨를 후보로 내세웠는데요.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이자 오랫동안 여성운동과 인권 보호 활동을 벌여온 김 후보는 어떤 후보와도 당당히 경쟁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야권 후보가 분열되면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어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도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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