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전우애로 뭉쳤다!"

한·미 해병대, "전우애로 뭉쳤다!"

2013.02.11.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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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와 미국의 해병대원들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혹한기 훈련을 함께 했습니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두터운 전우애를 다졌습니다.

이종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감 온도 영하 20도의 황병산.

한미 해병대원들이 윗옷을 벗어던진 채 기마전을 벌입니다.

공동 훈련이라지만 양국의 최강이라는, 해병대의 자존심이 걸려 있습니다.

양보 없는 일전을 벌이는가 싶더니 함께 눈밭으로 뛰어가 시원하게 몸을 던집니다.

매서운 추위가 느껴질수록 고함 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이내 전우애가 느껴지고 전투력은 배가됩니다.

[인터뷰:양청운, 해병 1사단 수색대대 상병]
"명령만 내려주면 언제 어디서든지 가장 빠르게 출동해 적의 심장을 도려내겠습니다."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밧줄에 의지해 절벽을 단번에 내려오거나 비탈에서 스키를 타고 목표물에 총 쏘는 것을 수 없이 반복했습니다.

[녹취]
"적 발견! 후방에서 지원사격을 요청한다!"

한미 두 나라의 해병대가 설한지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이근수, 해병 1사단 대대장·중령]
"한반도 산악지형의 특징을 고려해 스키나 설피, 아이젠을 이용한 적설지 결빙 지역 침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백여 명이 참가한 이번 연합 훈련은 지난 4일부터 시작해 22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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