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거리 로켓 발사 저지 총력

정부, 장거리 로켓 발사 저지 총력

2012.12.03.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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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면서 우리 군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공조에 나섰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단 로켓 장착 이후 북한은 일주일 뒤면 발사 준비를 모두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단부터 3단까지 로켓이 발사대에서 차례로 합체되기 때문에 빠르면 3~4일 안에도 로켓 장착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지금의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탐지거리가 천킬로미터인 최신형 레이더 SPY-1을 장착한 이지스함 2척도 서해로 보내 장거리 로켓 탐지에 나설 계획입니다.

[녹취: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확고한 한미 연합 감시 태세와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된 모든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철회를 위해 외교력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호영 외교부 1차관은 성김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도발행위임을 강조하고 한미 공조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벳쇼 코로 주한일본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잇따라 만나 로켓 발사 저지를 위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전방위 압박으로 북한이 스스로 발사를 포기하도록 최대한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본부장은 미국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러나 김정일 사망 1주기를 계기로 발사계획을 밝힌 북한이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정부는 발사 이후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공조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숙고하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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