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사법 무시 발언"...박 후보, "재심 판결 존중"

야, "사법 무시 발언"...박 후보, "재심 판결 존중"

2012.09.11.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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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인혁당 사건에 두 개의 판결이 있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야당이 총공세에 나서자 박 후보는 무죄로 결정난 재심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란이 된 발언은 박근혜 후보가 라디오 방송에서 인혁당 사건에 두 가지 판결이 있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유신시대 판결과 민주정부에서의 판결을 동일시하는 '사법 무시'라며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녹취: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얼마나 편리하게 생각하는가 얼마나 사법부를 무시하는가 얼마나 황제적 발언인가."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유인태 의원은 박 후보가 피해자들을 부관참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유인태, 민주통합당 의원]
"인혁당 유가족을 부관참시하면서 유가족을 만나요?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참."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고, 헌재 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는 인혁당 재심판결의 효력을 묻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녹취: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
"이 두개의 판결 중 국민은 어떤 판결을 받아 들여야 할까요?"

[녹취: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저는 그 최종적인 판결이 판결로서 효력을 현재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근혜 후보는 2007년 대법원의 재심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물론 대법원 판결은 존중합니다. 또 법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저도 인정하고요."

하지만 최근에도 인혁당이 존재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 역시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그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근에도 여러 증언들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것까지 다 감안해서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민주통합당은 인혁당 사건 외에도 5.16 쿠데타 발언과 정수장학회 문제 등에 대한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논란은 향후 대선 정국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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