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선승리 전략은?

[앵커멘트]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한 최우선 전략은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1대 1 구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되면 새누리당과 본격적인 정책 차별화에 나서면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대선 승리 전략의 첫 단추는 범야권 후보의 단일화입니다.

연말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1대1로 맞붙으면,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막판에 승리를 거머쥘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얻은표를 분석해보면 실제로 나올표가 다 나온거든요 추가적으로 나올 소지가 있는데가 많지가 않아요. 지역적으로 보나, 세대별로 보나."

민주당은 이달 안에 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고 안철수 원장도 곧이어 출마를 선언하면 다음 달 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를 확정짓는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최근 야권 단일화 경선의 조건으로 안 원장의 입당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010년 경기지사 선거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는 반드시 후보를 낸다는 전략입니다.

[녹취: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안 원장이) 만약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민주당 후보를 포기할 수 없죠. (3자대결로 가는 거죠, 그렇게 되면) 민주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불변의 상수다..."

하지만 야권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은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데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지도부 퇴진을 포함해 대대적인 당 쇄신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이 제대로 변하면 12월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거듭 거듭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은 이제 친노니, 친 호남이니 명찰들을 다 떼버리고..."

이와 함께 경제 민주화 등 대선 이슈에서도 새누리당과의 정책 차별화에 나서고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막판 변수는 안철수 원장이 출마를 포기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입니다.

[녹취: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도움 되는 얘기가 많았는데 다음에 한 번 종합해서 말씀 드릴게요.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기회는 언제쯤?)
"그건 저도 몰라요."

민주당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 원장이 박원순 후보를 밀어준 것처럼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입니다.

결국 야권의 대선 승리의 열쇠는 제 1야당 민주당이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대로 당 쇄신에 성공할지 여부와 잠재적 대선주자인 안철수 원장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