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부터 성년까지!

수교부터 성년까지!

2012.08.23.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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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년을 맞게 된 한중 관계의 성과는 무엇이었고, 두나라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수교 20년사를 홍상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북방정책과 덩샤오핑 전 주석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1992년 8월 24일 베이징에서 한중 양국은 공동성명에 서명함으로써 수교를 맺습니다.

1992년 9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1995년 장쩌민 국가주석도 방한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 원칙을 재확인합니다.

1998년 11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중해 장쩌민 주석과 '한·중 협력 동반자관계를 선언합니다.

한중 협력 동반자 관계는 2003년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중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합의로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올라갑니다.

2008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승격을 선언하고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 정례 개최를 합의합니다.

발전과 함께 양국간 크고 작은 갈등도 뒤따랐습니다.

지난 2000년 6월에는 한·중 마늘파동이 있었습니다.

값싼 중국산 마늘 수입으로 인한 국내 마늘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중국산 냉동마늘과 초산조제 마늘의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인상했고, 중국이 한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는 보복 조치로 맞섭니다.

2003년과 2006년에는 중국이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권이라는 논문과 발해사를 중국사로 편입한 논문을 웹사이트에 올려 역사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집니다.

2008년 9월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소청도 근처 해역에서 인천해경 소속 이청호 경장이 중국 어선 단속과정에서 피살되며 어업분쟁이 본격화 됐습니다.

지난 4월 재중동포 오원춘이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무참히 살해해 반중 감정이 일었고, 최근에는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중국에서 검거돼 114일 만에 석방됐지만 고문 사실을 폭로해 한중 관계가 급속히 경색됐습니다.

수교 이후 20년 동안 놀라운 양적 확장을 일궈온 한중 양국 관계가 이제 진정한 질적 성장을 꾀해야 할 중대 전환점에 들어섰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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