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국민경선제 중대 고비...비박주자 운명은?

완전국민경선제 중대 고비...비박주자 운명은?

2012.06.2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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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누리당의 비 박근혜계 대선주자들이 요구해 온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친 박근혜계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몽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계 3인방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 논의가 벽에 부딪혔습니다.

비박계 주자들이 경선불참이라는 배수진까지 쳤지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반대 입장이 단호하고 친박 성향의 당 지도부도 여전히 제도 도입에 부정적입니다.

다음 주 초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집중적으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박계 측의 요구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녹취: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우선 후보들 간의 공통의 의견이 모아져야 될 것입니다. (당으로서는) 너무 시간을 많이 소모할 수는 없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박 주자 3인은 별도의 경선규칙 논의 기구 구성과 완전국민경선제 등 경선규칙 합의 없이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세 후보가 자체적으로 미니 경선을 실시해 단일후보를 선출한 뒤 경선규칙을 논의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합니다.

[녹취: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국민들의 관심과 새누리당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한 방안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 차원입니다."

하지만 완전국민경선제 무산이 현실화될 경우 반발의 강도와 그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정몽준, 이재오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며 경선 불참과 탈당 등의 강수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지사는 당 지도부가 어떤 형태로든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경우 후보에 등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계 관계자는 현재 경선캠프 구성과 출마 선언문 작성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이뤄질 경우 비박계 주자들 역시 구체적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 다음 주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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