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개성'...북한도 큰 수해

물에 잠긴 '개성'...북한도 큰 수해

2011.07.31.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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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집중호우가 한반도를 강타하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한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물에 잠긴 개성 시내 등 북한의 최근 수해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 시내 한 복판이 커다란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어디가 도로이고 인도인지 구분조차 안됩니다.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며 겨우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한반도를 강타한 폭우는 북한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황톳물은 논과 밭을 휩쓸었습니다.

추수를 불과 몇 달 앞둔 곡식은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도로 곳곳이 끊겼고, 길가에 쓰러진 버스는 제대로 수습도 안되고 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황해남도 지역 농경지 357㎢가 물에 잠겼고, 황해도 일대 가옥 3천 3백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벼와 강냉이 주 생산지인 황해북도 서흥군의 농경지도 70% 가까이 침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유엔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피해 상황을 조사했고, 우리 정부도 대북 수해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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