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T-50B로 '아찔' 곡예비행

'블랙이글스' T-50B로 '아찔' 곡예비행

2011.04.02. 오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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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군 유일의 곡예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국산고등연습기 T-50을 타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한층 향상된 성능과 기량으로 손에 땀을 쥐는 최고 난이도의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행 시속 750km. 비행기당 간격은 불과 1m.

비행기 8대가 나란히 대형을 이뤄 공중 제비를 돌더니 수직 낙하하며 화려한 부채꼴을 만들어냅니다.

국내 유일의 에어쇼팀인 블랙 이글스가 국산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한 T-50B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비행시간 500시간 이상의 최정예 전투조종사들이 고도의 팀웍을 요구하는 곡예 비행 25가지를 선보였습니다.

비행기 두 대가 서로 반대 방향에서 전속력으로 날아와 교차 비행하는 묘기.

이어서 넉 대가 한 점에서 만났다가 각기 흩어지는 비행은 한치의 오차만 나도 충돌할 수 있는 고난이도 기동으로 처음 공개된 것입니다.

동료 비행기 주위를 끊임없이 나선형으로 회전할 때 조종사는 엄청난 중력과 현기증을 이겨내야 합니다.

흰 꼬리로 하늘을 화폭삼아 그림을 수놓으며 비행은 예술이 됩니다.

사랑의 상징 하트를 그린 뒤 큐피드의 화살을 중앙에 꽂습니다.

푸른 하늘에 둥그런 태극 문양을 선명히 새겼습니다.

[녹취:고대협, 블랙이글스 팀원, 공군 대위]
"조종성 자체가 상당히 좋아졌고요. 사출 시스템 그리고 항전장비 시스템이 조종사의 부담을 상당히 덜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블랙 이글스의 멋진 곡예비행은 한층 향상된 조종 기량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 T-50의 월등한 기동성을 확인시켜줬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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