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침, 재구성으로 되짚어 본 1년 전!

폭침, 재구성으로 되짚어 본 1년 전!

2011.03.25. 오전 07: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지난해 3월 26일 밤 9시 22분, 갑작스런 충격과 함께 두 동강나면서 침몰했습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으로 결론난 이후 남북관계가 파탄나면서 한반도 정세는 지금도 냉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왕선택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2010년 3월 26일 밤, 1,200톤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중이었습니다.

밤 9시 22분, 함체 아랫부분에서 갑자기 엄청난 충격이 발생한 뒤 천안함은 두 동강 난 채 침몰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생존자 오성탁 상사]
"순간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으로 붕 떴고, 정전이 됐습니다. 그리고 앞에 있는 컴퓨터가 제 얼굴을 치고..."

9시 30분, 긴급보고를 받은 2함대 사령부가 고속정 출동 지시와 더불어 인천해경에도 긴급지원을 요청했습니다.

10시 41분,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11시 13분, 승조원 104명 중에서 함수 쪽 장병 58명은 구조됐지만 이미 침몰해버린 함미 쪽 46명은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녹취:해경구조대]
"머리! 조심!"

[녹취]
"둘, 넷, 여섯, 현재 여섯 명!"

이에앞서 밤 10시에는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북한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새벽 0시 30분, 국방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이 선체 파공으로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우리 함정 선저(배 밑바닥)가 원인 미상으로 파공되어 침몰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침몰 원인은 북한의 어뢰 공격이 만든 버블제트 충격에 의한 함체 절단으로 정리됐고 침몰 시각도 9시 45분에서 9시 22분으로 정정됐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이후 남북관계 파탄은 물론 미국이 대북 제재에 참가하고 중국이 북한 감싸기에 나서면서 한반도 신냉전 구도를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천안함 사건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진전시키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60년 분단 역사 중에서도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