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백서 "대비·대응 부실"

천안함 백서 "대비·대응 부실"

2011.03.24.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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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피격사건 1주년을 맞아 정부가 천안함 피격사건과 군의 조치, 정부의 대응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정부는 대비태세와 대응 등 전반적으로 국가위기 관리가 부실했다고 인정하면서 안보태세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입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이 피격된 지난해 3월 26일.

우리 군은 이날 북한 잠수정이 기지를 떠난 뒤 식별되지 않는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인 활동으로 인식하고 잠수정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강화하지 않았습니다.

또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초기 피격상황에 대한 보고와 전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천안함 피격 이후 한미연합사령부에 통보되기까지 무려 43분이 걸린 것 입니다.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해양경찰청 등이 참여해 만든 300여 쪽 분량의 백서에는사건 발생부터 대응과 원인 규명 활동까지의 과정이 자세히 담겨있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시각과 관련해 열영상관측장비의 영상자료를 네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개해 불신을 야기한 점.

언론의 취재 경쟁 속에서 좀 더 자세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문서를 통해 천안함 사건의 미흡한 점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윤원식, 국방부 공보과장]
"정부는 천안함 피격사건 1주년을 맞아 천안함 사태가 남긴 교훈과 과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국방개혁을 통해 미흡했던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을 방침입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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