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리 사퇴 공세...깊어지는 고민

세종시 총리 사퇴 공세...깊어지는 고민

2010.06.05.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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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정운찬 총리에 대한 민주당의 사퇴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 총리로 대표되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중단하라는 의미가 강한데,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운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정 총리는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정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들은 정 총리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국민이 심판한 만큼,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노영민, 민주당 대변인]
"4대강과 세종시 백지화를 밀어붙이기 위해서 차출된 총리의 그간의 행적을 볼 때 참으로 만시지탄입니다."

결국 정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중단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만큼 '세종시'와 '4대강'등 주요 정책의 변화와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결과를 내각 사퇴로 연결시키는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거나 정부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수습방안과 쇄신 대책을 조율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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