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공격 무기, 제3국 생산 가능성?

천안함 공격 무기, 제3국 생산 가능성?

2010.04.19. 오후 8: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천안함을 침몰시킨 외부 충격의 실체는 목표물을 추적해 터지는 유도식 중어뢰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개입했다고 하더라도 제3국 어뢰를 도입했을 수도 있어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00톤 급 초계함인 천안함을 두동강 낸 외부 충격의 실체는 탄두 중량이 200kg이상인 중어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체의 중간 부분을 명중시켰다는 점에서 기뢰보다는 어뢰일 확률이 큰 데다 경어뢰는 한번의 폭발만로는 이번과 같은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같은 어뢰를 발사한 것일까?

북한이 보유한 대표적인 중어뢰는 53-56식 대수상함용 직진 어뢰와 SAET-60 형 유도 어뢰가 꼽힙니다.

어뢰가 배의 스크류 소리나 자장을 감지해 추적하는 유도식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보유했다면 중국의 Yu-6와 러시아의 TYPE 65 등과 비슷한 방식으로 러시아 기술을 차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 당국은 북한제가 아닌 제3국에서 생산한 수중 무기일 가능성까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김태영, 국방장관]
"일부는 갖고 있고 중국이나 이런데서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북한도 (제조 기술은) 일부 갖고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 조사해 봐야겠지만 자국산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다른 것을 구매해서 쓸수 도 있다고 봅니다."

해당 무기의 정체를 파악하더라도 사용 주체를 정확히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러시아 방식의 어뢰는 연료탱크를 사용하는 화학연료 추진식이 많아 폭발 후 산산조각이 나면 파편을 찾기가 극히 어렵다는 점도 진상 규명에 난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