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지원 금양호 침몰...국방부 '사면초가'

구조 지원 금양호 침몰...국방부 '사면초가'

2010.04.03.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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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침몰 합동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어선 금양호가 불의의 사고로 침몰하자 국방부가 크게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천안함과 직접 연관성은 없지만, 고 한주호 준위의 순직에 이어 민간인 희생자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한주호 준위에게 충무무공훈장 추서를 결정하고 야간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던 시각, 국방부에는 천안함 침몰 합동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금양98호의 침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낮에 수색 작업을 마치고 조업을 하러 돌아가다 화물선에 부딪쳐 발생한 사고 국방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직접 연관성은 없다고 해도 한 준위의 순직에 이어, 민간 어선까지 침몰하면서 군의 수색 작업에 대한 비판이 다시 제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 군은 금양호 수색을 벌이는 해경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곧바로 초계함과 조명용 헬기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고, 기뢰제거함까지 투입했습니다.

[녹취:박성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옹진함을 지원해서 침몰 어선의 위치를 확인하고, 해경에 인계했으며 초계함은 작전 수행을 그 지역에서 하는 동시에 지역에 대한 수색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추가로 군함을 투입하는 등 금양호와 선원 수색을 적극 도울 방침입니다.

하지만 금양98호와 함께 실종된 선원 9명 가운데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선원들의 생사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천안함 실종 장병에 대한 구조 작업 역시 기상 조건 악화로 진척이 더딘 상황입니다.

천안함 침물과 함께 뜻하지 않은 대형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국방부는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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