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극심한 내분...분당 위기

미래희망연대 극심한 내분...분당 위기

2010.03.25.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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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래희망연대는 다음달 2일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조건없는 합당을 추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하고 있는 이규택 대표가 심대평 의원이 창당한 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면서 당이 쪼개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희망연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전 대표가 이른바 옥중서신에서 밝힌 한나라당과의 조건없는 합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음달 2일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과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해 추인을 받기로 한 것입니다.

서 전 대표측과 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지지하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됩니다.

또 이규택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심대평 신당'과의 합당 추진설은 부인했습니다.

[녹취:전지명, 미래희망연대 대변인]
"당의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개인 의견으로서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 드립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이규택 대표는 국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 추진은 굴욕적인 밀실야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심대평 의원의 신당인 국민중심연합 창당대회에 참석해 신당과의 합당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이규택, 미래희망연대 대표]
"우리 미래희망연대와 정신철학이 맞는 심대평 지도자를 존경하고, 이 시대의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는 지도자를 뽑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다짐합니다."

심대평 대표도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합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목표가 같고, 중복되지 않는 기반을 중심으로 전국 정당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되어서 통합하자는 원칙적 합의를 한 사항입니다."

이 대표가 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고수할 경우 분당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6월 지방선거 참여 여부를 둘러싼 미래희망연대의 내홍이 분당 위기로 치달으면서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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