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해안포 사격..."사격훈련 계속될 것"

북한, 또 해안포 사격..."사격훈련 계속될 것"

2010.01.27.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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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오늘 오전에 이어 조금 전에 또다시 서해 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이 더 이상 위협적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북한은 앞으로 사격훈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해안포 발사를 이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경민 기자!

북한이 남측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해안포 사격을 또 했죠?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에 이어 오후 3시쯤에도 서해안 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사격을 가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백령도 인근 NLL 북한쪽 해상으로 수십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앞서 보도문을 통해 북한군 포병대가 오늘 오전 서해 해상에서 연례적인 실탄 포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북측 수역에서 북한 군부대가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훈련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논할 여지가 없다면서 서해 해상에서 북한 군부대의 실탄 포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특히 서해 해상에는 북측이 인정하는 해상군사분계선만 있을 뿐이라며 NLL 무력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앞서 오늘 오전 9시 5분부터 10시 16분까지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해상으로 30여 발의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이 지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지 이틀만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발사한 포탄은 NLL 남쪽이 아닌 북쪽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한 곳은 황해남도 옹진군 대기리에서 남서쪽으로 5.4㎞ 떨어진 기린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해안포 발사 직후 백령도 해병부대에서 사거리 3~4km의 벌컨포 100여 발로 즉각 경고 사격을 했습니다.

[질문]

정부가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열었는데,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까?

[답변]

국방부는 북한에 경고 전통문을 보내 위협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오늘 오후 1시 반쯤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에게 전통문을 보내 포 사격으로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는 북측의 위협적인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원 대변인은 또 북한이 지난 25일 서해상 우리 해역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은 정전협정과 남북한 불가침합의를 무시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하고, 항행금지구역 설정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군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경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도 북한의 해안포 발사가 명백한 도발 행위인 만큼 원칙적으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차분하게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해안포 발사 이후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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