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세종시 대안은 대통령에게 책임"

이명박 대통령, "세종시 대안은 대통령에게 책임"

2009.12.23.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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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이 빚어진 뒤 처음으로 충청 지역의 한 복판인 대전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세종시 대안을 만드는 것은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으며 총리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대전·충남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업무보고를 대전에서 받고 싶다고 부탁했다고 운을 뗀 이 대통령은 세종시 대안을 만드는 것은 총리가 아닌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대안을 만들어서 이렇게 하자고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총리가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총리는 대통령 지시를 받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특히 세종시 수정안이 정치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비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국가 경쟁력 때문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너무 정치적이면 나라도 지역도 전혀 그것이 발전에 도움은 되지 않는다 저는 이런 생각을 평소에 늘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유에서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입장도 이해한다면서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충청도민들이 상처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 충청도민의 상처 받은 마음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또 선거 당시 정치적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없고 미안함이 있기 때문에 더 정성껏 대안을 마련하려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대전 방문은 다음달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충청 민심을 다독이고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이 나온 이후 세종시를 방문할 예정이며, 여론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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